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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미 전선 휘청에 당혹 中, 제3세계 외교 진력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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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승인 : 2026. 01. 05. 14:29

새해 전후 친중 국가들 휘청
베네수, 이란, 나이지리아 대표적
무기는 역시 일대일로 프로젝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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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최근 전 지구촌의 반미 전선 교두보가 휘청거리는 조짐을 보이자 제3세계 외교를 강화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최근 한 매체의 만평으로도 소개된 일대일로 프로젝트는 이를 위한 강력한 무기가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신징바오(新京報).
중국이 새해를 전후해 전 세계 곳곳에 산재한 반미 전선의 교두보가 휘청거릴 조짐을 보이자 제3세계 외교에 더욱 진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역시 무기는 지난 15년 가까운 세월 동안 대대적으로 추진해온 자국의 글로벌 사업인 일대일로 (一帶一路·육상 및 해상 실크로드) 프로젝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외신과 베이징 외교 소식통들의 5일 보도와 전언을 종합하면 현재 미중을 둘러싼 국제 정세는 중국의 심기를 불편하게 만들 수준으로 흘러간다고 해야 한다. 무엇보다 중국의 중남미 최대 우방국인 베네수엘라의 현실을 살펴보면 진짜 그렇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연초에 이뤄진 미국의 전격 침공으로 인해 지난 30여 년 동안 이어져온 좌파 정권이 무너질 최대 위기에 직면하고 있다. 현재의 분위기로 볼 때 미국이 무력으로 계속 압박을 가하면서 물밑 정보 공작에 나설 경우 완벽한 친미 국가로 변신, 중국과의 돈독한 관계가 끊어질 가능성도 다분하다.

중동에서는 중국의 맹방이라고 할 이란 정국의 혼란 상황이 예사롭지 않다. 최소 10여 명이 사망한 반정부 시위가 벌써 10일 가까이 이어지면서 미국의 개입을 불러올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일(현지 시간) "워싱턴은 잠금 해제돼 있다. 이란 정부가 시위를 강경 진압할 경우 개입할 준비가 돼 있다"고 경고했다면 더 이상 설명은 필요하지 않다.

서아프리카 대국 나이지리아의 정국 역시 중국으로서는 간과할 수 없다. 지난해 크리스마스를 전후해 미국이 이슬람국가(IS) 테러리스트들에 대한 공습을 감행하는 등의 강경한 행동에 나선 만큼 사태가 확대될 가능성은 상존한다고 할 수 있다. 여기에 미국이 지구촌 곳곳에서의 성과에 고무돼 내친 김에 예멘과 시리아 등의 반미 무장 세력에 대한 공습까지 감행할 경우 제3세계의 맹주를 자임하는 중국의 처지는 더욱 난감해질 수 있다. 제3세계 외교의 강화는 필연적인 선택지가 될 수밖에 없다.

일대일로 프로젝트 카드를 더욱 적극적으로 꺼내드는 것 역시 마찬가지라고 할 수 있다. 중국으로서는 다행히도 현재 상황은 상당히 괜찮다고 단언해도 좋다. 2025년 상반기까지 전 세계 5대양 6대주에 무려 1조3000억 달러(1885조 원)나 투자한 각종 인프라가 구축돼 있기 때문이다.

베네수엘라나 이란, 나이지리아 등 역시 예외는 아니다. 특히 나이지리아에는 무려 1500억 위안(元·31조2000억 원) 이상의 자금이 투입돼 도로를 비롯한 철도, 항만 등이 건설됐거나 되고 있다. 중국이 올해부터 배전의 노력을 기울여 일대일로 프로젝트를 추진할 경우 전 세계 곳곳에서 깜짝 놀랄 성과가 속속 도출될 수도 있다는 얘기가 된다.

당연히 중남미와 중동, 아프리카 이외의 지역에서도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이 경우 중국이 무력에만 의존하는 미국과는 다른 이미지를 전 지구촌에 심어주면서 제3세계의 우군을 결집하는 것은 크게 어렵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휴전 중인 미국과의 관세 및 무역전쟁에서 우위를 확보하는 것 역시 충분히 가능하다고 해야 한다.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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