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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기준으로 식품안전 업그레이드…‘글로벌 해썹’ 시행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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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미 기자

승인 : 2026. 01. 05. 16:28

AI·IoT로 제조 공정 실시간 관리
스마트 해썹 2030년까지 1050곳 확대
예방·데이터 기반 관리 체계로 전환
소비 21개월 만에 최대감소<YONHAP NO-3759>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이 장을 보고 있다./연합
식품 제조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위해 요인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정부가 스마트 해썹(HACCP)과 글로벌 해썹(Global HACCP) 확대에 본격 나섰다. 제조 공정의 자동·디지털 관리뿐 아니라, 고의적인 식품 사고까지 예방하는 체계를 구축해 제조 단계부터 식품 안전을 끌어올리겠다는 방침이다.

식약처는 '제조부터 소비까지 스마트 안전망 구축'을 핵심으로 한 업무 추진 계획의 일환으로 스마트 해썹과 글로벌 해썹을 동시에 확대한다고 5일 밝혔다. 기존의 위생 점검 중심 관리에서 나아가, 인공지능(AI)·사물인터넷(IoT) 기술을 활용해 사람의 실수나 고의적 위해 요소까지 관리 범위를 넓히는 것이 목표다.

해썹은 식품을 만들 때 발생할 수 있는 위험 요소를 사전에 예측하고, 중요한 공정을 집중 관리하는 제도다. 원료 입고부터 제조·보관·출하까지 전 과정을 살피며, 문제가 생길 수 있는 지점을 '중요관리점(CCP)'으로 지정해 온도·시간·위생 상태 등을 지속적으로 점검한다.

스마트 해썹은 기존 해썹에 IoT 센서와 자동 기록 시스템을 결합한 방식이다. 중요 공정의 온도·시간·위생 데이터가 자동으로 저장·관리돼, 수기 기록에서 발생할 수 있는 누락·조작·오류를 원천적으로 줄인다.

식약처는 스마트 해썹 등록 업체를 올해 650개소까지 늘리고, 오는 2030년에는 최대 1050개소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현재까지 등록 업체는 560개소다.

특히 비용 부담과 전문 인력 부족으로 도입이 어려운 소규모 식품·축산물 제조업체 50곳을 대상으로 CCP 자동화 설비 구축 비용의 최대 60%(최대 2000만원)를 지원한다. 총 예산은 3억원이다. 국민 다소비 식품인 음료류를 대상으로 한 스마트 해썹 선도 모델도 새로 개발해 업계에 보급한다.

또 또식약처는 지난해 8월 국내 식품의 해외 수출 경쟁력 강화를 목표로 글로벌 해썹을 도입했다. 올해는 전문 심사·지도 인력을 양성하고, 영업자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보급한다. 또 해썹 인증 유효기간 연장 심사 시 가점을 부여하는 등 제도의 조기 정착을 추진할 방침이다. 글로벌 해썹은 기존 해썹 기준에 식품 방어(테러 등 고의적 오염 방지), 식품 사기 예방(가짜 원료 사용 차단), 식품안전문화·경영 책임까지 포함한 국제 기준이다. 단순한 공정 관리에서 벗어나, 외부 위협과 고의적 사고 가능성까지 포괄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특징이다.

아울러 국제식품안전협회(GFSI) 등 국제 인증 제도와의 동등성 인정을 목표로 민·관 추진단을 구성하고, 주요 수출국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열어 국제적 인지도 제고에 나설 계획이다. 현재까지 CJ제일제당 등 13개 업체, 54개 품목이 글로벌 해썹에 등록됐다.

오유경 식약처장은 "식품 제조 현장에 스마트 해썹과 글로벌 해썹이 원활히 확산·정착될 수 있도록 업계와 지속적으로 소통하며 다각적인 지원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세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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