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업 카드사들, 24시간 FDS 운영…매년 투자 강화
카드 앱 푸시·문자 알림도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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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국회 정무위원회 더불어민주당 간사인 강준현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카드 부정사용 현황 자료에 따르면, 전체 부정결제 건수는 2023년 이후 매년 감소하고 있다. 특히 2025년 1~9월 부정결제 피해(1만5691건)는 전년(2만961건) 대비 약 25% 줄었다. 피해액은 약 70억에서 약 47억으로 33%나 감소했다. 특히 명의도용 피해 감소가 가장 컸는데, 2025년 1~9월 피해(29건)는 전년(81건) 대비 64% 줄었다. 4분기까지 고려하면 건수와 피해액 모두 다소 증가할 수 있지만 감소폭이 커지는 모습이다. 2023년~2025년 카드사의 보상액 비중은 83%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카드 부정사용이 꾸준히 줄고있는 데에는 국내 전업 카드사들의 적극적인 FDS 고도화 투자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FDS는 정상적인 거래 패턴에서 벗어난 의심스러운 거래를 실시간·사후 탐지해 부정거래·금융사기·데이터 해킹 등을 예방하는 시스템이다. 국내 전업 카드사들은 24시간 FDS를 운영하고, 매년 FDS 고도화를 위해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 롯데카드는 올해 FDS 전면 리뉴얼 예정으로, 부정거래 예방 체계를 더 튼튼히 하는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 현대카드의 경우, 지난해 FDS 고도화와 앱 개발 등에 801억원을 투자하기도 했다.
금융당국과 카드사 간 공조 강화도 주목된다.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6월 쿠팡 대규모 정보유출 사고에 따른 해외 부정결제 피해가 우려되자 카드사에 FDS 모니터링 강화를 요청하는 등 즉각 대응하고 있다.
소비자들의 대응 속도도 빨라졌다. 최근 신한·KB·현대 등 주요 카드사 앱 사용자 수는 꾸준히 늘고 있는데, 앱 푸시·문자 알림 등을 통해 미사용 결제가 파악되면 즉각 차단할 수 있어 빠른 대응이 가능해졌다. 카드사마다 운영 중인 '해외이용 잠금서비스'도 제 역할을 하고 있다. 앱으로 간편하게 원화결제를 사전차단하고, 해외여행 시엔 차단을 해지하면 된다.
피해액 규모가 큰 해외 부정결제 감소가 향후 전체 피해액 감소의 핵심 키가 될 것으로 분석된다. 금감원 통계에 따르면 2024년 피해액 약 70억 중 해외 피해액은 절반(약 31억) 가까이 차지했다. 이에 FDS는 해외 부정결제 사례가 빈번하게 발생하는 일부 국가 및 사이트 등을 집중 추적하면서 차단 효과를 높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염흥열 순천향대 정보보호학과 교수는 "FDS 능력 향상과 함께 카드결제 시 2차 인증 등 이중 보안이 강화돼 부정결제가 줄고 있다"면서 "카드사, 금융당국, 소비자의 노력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이라고 밝혔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여전히 해외 부정결제 등이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면서 "비대면 결제 확산으로 한때 카드 부정결제가 증가했지만, 최근에는 AI 기반 이상거래 탐지와 실시간 차단 시스템 도입으로 피해 규모가 빠르게 줄고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도난·분실 유형은 여전히 비중이 큰 만큼, 카드 소지자의 관리와 즉각적인 분실 신고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