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영공 폐쇄'로 발 묶여
치리노스, 곧 미국 가야하는데
스프링캠프 합류 전부터 위기
|
치리노스 외에도 요나단 페라자, 윌켈 에르난데스(한화 이글스), 헤럴드 카스트로(KIA 타이거즈), 빅터 레이예스(롯데 자이언츠)는 소속팀의 핵심 선수들이다. 비시즌 가장 중요한 일정인 스프링캠프 합류를 앞두고 이들은 자국의 불안정한 정치 상황에 직면했다. 당장 베네수엘라를 빠져나가는 것도 쉽지 않다.
가장 사정이 좋지 않은 선수는 치리노스다. 그는 현재 가족들과 함께 베네수엘라에 머물고 있다. 미국의 영공 폐쇄로 출국할 수 없다. 하늘 길이 열려도 문제다. LG의 스프링캠프 장소는 미국의 애리조나다. 치리노스가 베네수엘라에서 비행기에 올라도 미국이 베네수엘라 국적인 그를 입국 거부할 가능성도 있다. 현재 치리노스는 구단에 안전하다고 통보했지만 상황이 여의치 않다.
나머지 네 명의 선수들도 구단에 "신변에 이상이 없다"고 연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페라자는 자신의 SNS에 사진을 올리며 "저는 괜찮아요. 가족들도 모두 괜찮아요"라고 소식을 전했다.
베네수엘라의 혼란한 상황은 단시간에 수습되기 어려워 보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당분간 베네수엘라를 통치할 것이라고 천명하면서 2차 공격 위협도 가했다. 베네수엘라의 델시 로드리게스 부통령은 초반에 저항의 뜻을 밝혔지만 이내 고개를 숙이고 미국에 협력하겠다는 뜻을 밝히면서 사태는 일단락됐다. 하지만 미국 법정에 선 마두로 대통령을 둘러싼 법적 공방이 장기화할 가능성도 남아있다. 베네수엘라 5인방의 거취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치는 분위기다.
미국은 국제법 위반 소지를 알면서도 마두로 대통령 부부를 순식간에 체포했다. 미국은 마두로 대통령이 북미 대륙에서 마약산업을 키우고, 미국의 석유 산업도 방해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마두로 대통령이 부정선거로 당선됐다고 주장하며 공식 대통령으로 인정하지 않고 있다.
현재 베네수엘라의 영공은 미국이 폐쇄했다. 사태가 빠르게 진정되고 있긴 하지만 언제 다시 하늘길이 열릴 지 알 수 없다. 치리노스나 페라자처럼 자국에 머물고 있는 선수들이 오랜 기간 발이 묶여 팀 훈련에 합류하지 못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KBO 10개 구단은 이번 달 하순경 모두 1차 스프링캠프지로 떠난다. 빠르면 22일부터 출국한다. LG는 마운드의 검증된 에이스 치리노스 합류가 불발되는 최악의 시나리오를 상정해야 할 수도 있다. 무사히 비행기에 올라 탄 치리노스가 미국으로 입국할 수 있도록 모든 방편을 알아보겠지만, 불안정한 정치 상황을 쉽게 예단할 수 없다.
만약 이들이 무사히 스프링캠프를 마치고 한국으로 돌아와도 문제다. 베네수엘라 머물고 있는 가족들을 신경 쓰느라 경기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가족들을 국내로 데려와도 조국의 혼란한 상황에 정상적인 멘탈 관리가 쉽지 않을 수도 있다. KBO 구단들의 비시즌 걱정이 깊어가고 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