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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팝 스타 앞세운 롯데免… 글로벌 관광객 유치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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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영 기자

승인 : 2026. 01. 07. 17:25

'하츠투하츠'·'킥플립' 홍보모델 발탁
이달 '한류성지' 스타에비뉴도 재개장
인천국공 DF1·DF2 입찰 참여 여부도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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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롯데면세점
롯데면세점이 K팝 아티스트를 앞세운 글로벌 마케팅에 다시 시동을 걸었다. 외국인 관광객 회복 국면에서 K팝 팬덤을 중심으로 한 개별 관광객(FIT) 수요를 정조준했다. 이달 중 한류 체험 공간 '스타에비뉴' 재개장까지 예고하면서, 롯데면세점의 엔터테인먼트 기반 마케팅 전략에도 다시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롯데면세점은 새해를 맞아 보이그룹 '킥플립'과 걸그룹 '하츠투하츠'를 새로운 홍보모델로 발탁했다고 7일 밝혔다. 약 1년 만에 재개된 K팝 모델 마케팅으로, 향후 글로벌 인지도를 갖춘 아티스트들을 추가 공개할 예정이다.

신규 모델 기용에 맞춰 명동본점의 랜드마크인 '스타에비뉴'도 이달 중 재개장한다. 2009년 오픈 이후 한류 성지로 불린 이곳은 스타들의 사진과 영상, 손도장 등을 직접 체험할 수 있어 외국인 관광객들의 필수 방문 코스로 자리 잡아 왔다. 롯데면세점은 이번 리뉴얼을 통해 디지털 콘텐츠와 체험형 요소를 대폭 강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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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면세점이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하고 글로벌 마케팅을 본격적으로 확대하기 위해 걸그룹 하츠투하츠(왼쪽)와 보이그룹 킥플립을 새로운 홍보모델로 발탁했다. / 롯데면세점
이같은 시도 이면엔 견고해진 재무 건전성이 자리잡고 있다. 롯데면세점은 지난해 다이궁(보따리상) 의존도를 낮추고 내·외국인 마케팅을 강화하는 '수익 구조 체질 개선'에 집중해 왔다. 그 결과 지난해 3분기 기준 누적 영업이익 401억원을 내며 3개 분기 연속 흑자를 달성했다. 명동본점을 필두로 개별 관광객들의 수요 증가와 시내면세점의 강화된 인프라, 온·오프라인 프로모션 등이 맞물린 결과다. 업계에서는 고비용 스타 마케팅을 재개한 것을 두고, 롯데가 마케팅 비용을 감당할 만큼의 재무적 여력을 회복했다는 신호로 해석하고 있다.

시선은 인천국제공항 면세점 사업권 재입찰 참여 여부로도 쏠린다. 인천국제공항은 오는 20일까지 신라와 신세계가 임대료 부담 등을 이유로 반납한 DF1(향수·화장품) 및 DF2(주류·담배) 구역의 사업권 참여 신청을 받는다. 면세업 전반의 수익성 회복에는 아직 물음표가 붙지만, 해당 구역은 여전히 '노른자 입지'로 꼽힌다. 롯데는 전담 태스크포스(TF)를 꾸리며 사업성 분석에 나서는 등 적극적 참여 의지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는 2023년 입찰에서 탈락한 바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 입찰의 당락이 임대료 등 정량 평가보다 '정성 평가'에서 갈릴 것으로 보고 있다. 정성평가에는 매출 등 재무상황과 운영 능력, 신뢰도 등이 반영된다. 만약 '빅3'(롯데·신라·신세계)가 모두 재입찰에 나선다면, 신라와 신세계가 거액의 위약금을 물고 중도 하차한 전례가 있는 만큼 롯데의 입지가 상대적으로 부각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특히 롯데가 강점으로 내세워 온 '엔터투어먼트' 마케팅은 K콘텐츠의 훈풍 속 공항이라는 핵심 글로벌 거점에서 차별화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 K팝 팬덤 기반 콘텐츠는 이용객 유입과 구매 전환을 동시에 노릴 수 있는 수단으로 꼽힌다.

대외적인 환경도 우호적이다. 지난해 12월 기준 방한 외국인 관광객 수가 1850만 명을 돌파하며 사상 최대치를 경신한 데 이어, 이재명 대통령의 방중을 계기로 한·중 경제 협력 강화로 중국인 관광객 증대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는 분위기다. 남궁표 롯데면세점 마케팅부문장은 "새로운 홍보모델 발탁을 시작으로 글로벌 마케팅을 적극적으로 전개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차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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