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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예멘 남부 분리주의 지도자, 협상 앞두고 행방 감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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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연 기자

승인 : 2026. 01. 07. 14:53

STC 수장 도주 주장…사우디·UAE 갈등 심화
YEMEN-SECURITY/
예멘 동부 하드라마우트주 주도이자 아라비아해 연안 항구도시 무칼라에서 4일(현지시간) 정부군 병사들이 픽업트럭 적재함에 올라 이동하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사우디아라비아가 7일(현지시간) 예멘 남부 분리주의 세력 지도자가 협상을 위해 사우디로 향하기 직전 행방을 감췄다고 주장하며, 예멘 내 갈등과 걸프 국가 간 긴장이 다시 고조되고 있다.

AP통신에 따르면 사우디가 주도하는 예멘 연합군의 투르키 알말리키 대변인은 성명을 내고 남부과도위원회(STC) 수장 아이다루스 알주바이디가 사우디행 항공편에 탑승할 예정이었으나 비행기에 오르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알주바이디가 장갑차와 전투차량, 중·경화기와 탄약을 포함한 대규모 병력을 이동시킨 뒤 알 수 없는 장소로 도주했다는 정보를 확보했다"고 주장했다.

다만 STC 측은 이에 대해 즉각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최근 사우디는 STC가 장악한 지역을 공습하고, 아랍에미리트(UAE)산 무기로 추정되는 무기 수송을 타격했다고 밝혔다. 사우디의 압박과 반후티 진영의 철군 요구가 이어지자 UAE는 지난 주말 예멘에서 자국 병력을 철수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사태는 예멘 내 권력 구도를 둘러싼 갈등을 넘어 사우디와 UAE 간 관계에도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두 나라는 홍해를 둘러싼 지역 전략과 경제적 이해관계를 놓고 경쟁해 왔다.

사우디와 UAE는 명목상 이란의 지원을 받는 후티 반군에 맞서기 위해 연합군을 구성해 왔지만, 2014년 이후 수도 사나를 장악한 후티에 맞선 공동 전선 내부에서 균열이 뚜렷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도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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