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래프톤 'AI 퍼스트' 선언… 업계 확산
경쟁력 확보 통한 침체 돌파 여부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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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AI 체제 전환에 가장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는 곳은 크래프톤이다. 크래프톤은 지난해 'AI 퍼스트(AI First)' 전략을 공식화하며, AI를 문제 해결의 최우선 수단으로 삼는다고 선언했다. 약 1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통해 대규모 GPU 클러스터를 구축하고, 에이전틱 AI를 기반으로 업무 자동화와 개발 효율화에 나선다는 계획도 함께 밝혔다.
크래프톤은 올 하반기까지 AI 플랫폼과 데이터 통합, 자동화 기반을 완성해 전사 AI 운영 인프라를 구축하겠다는 로드맵도 제시했다. 조직 운영 측면에서도 AI 학습과 활용을 지원하는 사내 플랫폼을 강화하고, AI 전문 연구개발 조직에는 별도의 인력 운영 체계를 도입하는 등 구조적 변화에 나서고 있다.
김창한 크래프톤 대표는 "에이전틱 AI를 중심으로 업무를 자동화, 구성원들은 창의적 활동과 복잡한 문제 해결에 집중하는 AI 중심 경영 체계를 본격화할 것"이라며 "게임 산업 AI 혁신을 선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견 게임사들도 AI 활용 범위를 넓히고 있다. 남재관 컴투스 대표는 최근 신년사를 통해 "AI와 데이터 기술 활용 범위를 확대하고 서비스 운영과 마케팅에서도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통해 생산성과 품질을 동시에 높이고, 시장 변화에 더 민첩하게 대응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넷마블도 AI를 활용한 업무 효율성 향상을 강조했다. 방준혁 넷마블 의장은 "AI는 선택이 아닌 경쟁력의 격차를 결정하는 기준"이라며 "AI를 활용해 분석의 깊이와 판단의 속도를 높이고 업무 전반의 생산성을 끌어올려야 한다"고 말했다. 게임 개발 과정뿐 아니라 경영 관리 전반에 AI를 내재화함으로써 질적 성장을 이끌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NHN은 조직과 인력 측면에서의 변화도 꾀하고 있다. 지난해 7월 임직원의 AI 역량 강화를 위한 사내 교육 프로그램 'AI 스쿨'을 개설해 일상 업무에서 AI를 활용하도록 지원 중이다. 이뿐만 아니라 'AI 기술협의회'를 신설해 업무 전반에 AI를 활용할 수 있는 구체적 가이드를 수립하고 있다.
지난 몇 년간 정체기를 겪은 국내 게임사들이 이 같은 AI 전환으로 침체 국면을 돌파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전문가들은 AI 전환이 단기적으로 가시적인 성과를 내기보다 중장기적인 경쟁력 확보를 결정할 요인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 게임산업 전문가는 "최근 게임사들은 개발자의 생산성과 창의성 극대화를 위한 도구로 AI를 활용한다"며 "AI를 조직 관리나 개발 과정에 얼마나 잘 녹여내느냐가 향후 경쟁력을 결정지을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