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송도 시대 연 SK바이오사이언스, ‘블록버스터 백신’ 개발 속도전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w.asiatoday.co.kr/kn/view.php?key=20260109010004322

글자크기

닫기

최정아 기자

승인 : 2026. 01. 19. 18:00

안재용 사장, '선택과 집중' 전략
재무체력 개선 힘입어
디지털 기반 글로벌 R&PD; 센터 가동
연구개발 및 공정…원스톱 체계 구축
핵심 파이프라인 'PCV21' 개발 총력
KakaoTalk_20260119_172252236
SK바이오사이언스가 '폐렴구균 21가 단백접합 백신(이하 PCV21)' 막바지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송도 R&D센터 이전을 계기로 PCV21에 전사적 역량을 집중해 글로벌 임상 3상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겠다는 복안이다. 지난해 인수한 독일 IDT 생산시설이 '캐시카우' 역할을 하면서 R&D 투자 여력이 확대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대표가 R&D 조직에 '선택과 집중'을 주문한 이유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PCV21 상업화에 성공할 경우 조(兆) 단위 블록버스터 백신이 탄생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SK바이오사이언스는 이날 송도 R&PD 센터로 사옥을 이전했다. 신사옥은 토지, 건축, 설비 등을 포함해 총 3772억원이 투입된 대규모 연구·공정개발 허브다. 지하 2층·지상 7층 건물로, 연구개발(R&D)과 공정개발(PD), 품질 분석 기능을 하나의 개발 흐름으로 연결하도록 설계됐다.

해당 센터는 백신 연구에 전용화된 국내 최고이자 최대 수준의 시설을 갖췄다. mRNA, 단백질 재조합, 바이럴 벡터 등 차세대 백신 플랫폼 연구를 위한 전문 실험실과 디지털 기반 협업 환경을 구축해, 다양한 백신 모달리티에 대한 연구와 공정 검증을 안정적이고 효율적으로 수행할 수 있다. 여기에 미국 우수 의약품 제조관리 수준의 R&D 체계를 갖추고 있어, 부서 간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발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안재용 사장은 "송도 글로벌 R&PD 센터 입주는 단순한 사옥 이전을 넘어, SK바이오사이언스의 중장기 성장 전략을 실질적으로 구현하는 인프라를 확보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핵심 파이프라인 'PCV21'의 글로벌 임상 3상 개발 속도도 빨라질 전망이다. PCV21은 미국 빅파마 사노피와 함께 공동개발 중인 백신으로, 상업화 목표 시점은 이르면 2028년 말이다. 이에 R&D 투자 규모는 매년 상승세를 거듭하고 있다. 3분기 누적 기준 2024년 SK바이오사이언스의 R&D 규모는 1061억원이었지만, 지난해 1120억원으로 늘어났다.

재무적 체력이 개선되고 있다는 점도 고무적이다. 2024년 10월 독일 IDT 공장 인수로 CDMO 시장에 진출해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나선 덕분이다. 당시 SK바이오사이언스는 3390억원을 투자해 독일 IDT 바이오의약품 생산시설을 품에 안았다. IDT의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액은 3413억원, 영업이익은 143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SK바이오사이언스의 영업활동 현금흐름은 2024년까지만 해도 적자였지만, 지난해 들어 788억원을 기록했다.

관건은 PCV21 개발 성공 여부다. 상업화에 성공해야 만성적인 적자 구조에서도 탈피할 수 있기 때문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의 지난해 매출 전망치는 6490억원으로, 전년(2675억원) 대비 2배 이상 늘어났지만, 영업손실(999억원 적자)에서는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PCV21이 기존 20가 백신보다 폐렴 감염을 5~7% 더 예방할 수 있어 상업화할 경우 글로벌 시장 점유율을 빠르게 높여 조단위 매출도 가능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폐렴구균 백신 시장은 2030년 17조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이지원 흥국증권 연구원은 "향후 블록버스터급 잠재력이 높은 PCV21가의 글로벌 임상 3상은 현재 순항 중"이라며 "중간 결과는 내년 중 확인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안 대표의 어깨도 무겁다. 그는 2018년 7월 SK바이오사이언스 출범과 함께 대표로 취임하며 PCV21 개발을 처음부터 주도해왔다. 내년 3월 임기가 만료되는 만큼 마지막 임기 1년 동안 임상 중간 결과가 긍정적으로 나올 수 있도록 해야 한다. SK바이오사이언스 관계자는 "PCV21 성공적인 개발을 위해 전사가 집중해 노력하고 있는 분위기"라며 "미국 사노피와의 협력으로 성공적인 유통을 위한 채널 확보도 향후 유리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최정아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