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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언론, 한일 정상회담 긍정 평가…과거사 협력과 미래지향 공조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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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재 도쿄 특파원

승인 : 2026. 01. 13.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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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13일 일본 나라현 정상회담장에서 공동언론발표 후 악수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요미우리 등 일본 주요 언론들이 13일 나라시에서 열린 이재명 대통령과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의 한일 정상회담을 셔틀외교의 상징적 진전과 실질적 성과를 중심으로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요미우리·아사히·마이니치·산케이신문 등은 양 정상 간 신뢰 구축과 경제안보·과거사 문제 해결 의지를 부각하며, 국제 정세 속 한일 연계의 중요성을 조명했다.

요미우리신문은 한일 양국이 태평양전쟁 중 수몰 사고로 183명 노동자가 사망한 야마구치현 우베 앞바다 장생탄광 유골 처리에 협력키로 합의한 점을 온라인판 톱기사로 다뤘다. 신문은 지난해 8월 시민단체 잠수 조사에서 인골 4점이 회수된 데 이어, 일본 정부가 한국 유족 DNA와 감정 연계를 검토하고 일부 한국 기관 위탁도 고려 중이라고 보도했다.

요미우리에 따르면 다카이치 총리는 이날 정상회담에서 이 대통령에게 이 방침을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 정부 관계자는 "과거 고통에 다가가 미래지향 관계를 구축한다"는 메시지를 강조한 취재를 실었다.

아사히신문은 "한국 대통령이 일본 지방 도시에서 양국 정상회담에 임한 것은 2011년 이명박 대통령의 교토 방문 이후 약 14년 만"이라며 역사적 의미를 분석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확대 접촉 전 소규모 회담에서 "한일 관계를 더욱 높은 수준으로 발전시키는 해로 삼고 싶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도 "나라에서 다카이치 총리와 만난 것은 각별한 의미"라며 "손잡고 국민이 힘을 합치면 새로운 미래를 열 수 있다"고 화답했다고 아사히는 전했다. 또한 아사히는 지난해 10월 경주 1차 회담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나라 방문을 제안한 데 따른 실현을 '셔틀 외교 업그레이드'로 평가했다.

보수성향의 산케이신문도 회담 후 공동 기자회견에서 다카이치 총리가 밝힌 경제안보 협력 성과를 상세히 전했다. 산케이는 "양국은 경제안전 분야 연계 강화를 위해 관계 부처간 논의를 진행하기로 일치했다"며 "트럼프 행정부의 '서반구 우선주의'를 전후한 한·일·한미 안보 협력 중요성도 확인했다"고 전했다.

이번 정상회담의 의미에 대해선 "국교정상화 60주년(2025년)을 넘어 한일 관계 강인함을 지속 보여준 것"이라는 다카이치 총리의 평가를 인용해 지역 안정 공조를 강조했다. 이밖에 나라시청의 환영 현수막과 지방 차원의 우호 분위기도 별도 보도했다.

특히 일본 4대 신문은 공통적으로 양국 정상회담을 '개인 신뢰'와 '전략적 연계'의 성공으로 묘사했다. 요미우리는 과거사(장생탄광) 해결을, 아사히는 역사적 셔틀 외교를, 산케이는 경제안보 실리를 부각하며 균형 있게 다뤘다. 여기에 마이니치 신문도 "한일 정상회담이 시작됐다"며 '미래 지향적이고 안정적인 발전'을 다시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일본 언론은 중국·북한·트럼프 정권 대응 논의 가능성을 언급하면서도, 한일 관계 자체의 안정적 발전을 최우선으로 조명했다. 이는 양국 국민 우호 여론을 반영한 보도 태도로 보인다. 이번 회담은 지난해 10월 이후 두 번째로, 14일 호류사 방문으로 마무리된다. 일본 언론은 이를 계기로 한일 협력이 지역 안보·경제 무대에서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라고 전망했다.
최영재 도쿄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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