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사 신뢰 구축 통한 입지 강화 과제
글로벌 방산시장 신흥강자 도약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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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미 해군 군수지원함 '아멜리아 에어하트함'이 전날 부산 영도조선소에 입항하면서 HJ중공업의 미국 사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HJ중공업은 오는 3월까지 정비 작업을 마치고 함정을 인도할 예정이다.
HJ중공업은 2024년부터 미 해군 MRO 시장 진출을 준비해 왔다. 지난해 12월 첫 사업을 수주한 데 이어 이달 중으로 미 해군 전투함의 MRO 사업 입찰 참여가 가능한 함정정비협약(MSRA) 체결이 예정돼 있다. 단발성 수주가 아닌, 실질적인 사업 확대에 진입했다는 평가다.
HJ중공업의 MRO 사업은 유상철 대표 취임 이후 추진해 온 방산 중심 사업 전략의 연장선이다. 2023년부터 HJ중공업 조선부문을 이끌고 있는 유 대표는 국내 조선업계의 치열한 경쟁과 조선 시황 변동성에 대한 대응 수단으로 특수선, 그중에서도 유지보수 영역을 핵심 성장 축으로 내세웠다.
비교적 규모가 작은 부산 영도조선소의 물리적인 한계를 고려해 시황에 상관없이 꾸준한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MRO 사업이 적합하다는 판단이 깔렸다는 분석이다.
유 대표는 작년 중순경 "오래된 설비를 보강하거나, 미국 선박 정비를 위한 전기 증설 등이 연말에 끝난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HJ중공업은 현재 MRO 사업을 위한 기본적인 인프라 구축을 완료한 상태다.
HJ중공업은 그간 해양경비함 등 국내 최다 함정 건조 실적을 쌓아온 조선사다. 독도함, 고속상륙정 등 주요 함정 건조와 정비 경험을 동시에 축적해 왔다.
특수선 중심의 건조 경험은 해외 함정 사업을 확장하는 데 강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평가다. 영도조선소 인근에 해군작전사령부가 위치해 있다는 점도 작전 수행 중인 미 해군 함정을 정비하기 유리한 조건으로 거론된다.
다만 미 해군 MRO 시장은 이미 HD현대중공업, 한화오션, 삼성중공업 등 조선 대표 3사가 빠르게 영역을 확대하고 있는 사업이다. 대형 조선사들이 브랜드 인지도와 대규모 인프라를 앞세워 시장 주도권을 확보하고 있는 상황에서, HJ중공업이 중소 조선사로서 입지를 키울 수 있을지 관건이다. 업계에서는 안정적인 사업 수행으로 앞으로 고객사와 신뢰를 쌓는 과정이 우선이라는 관측이다. 향후 추가 수주 물량을 감당할 인프라 확보도 과제가 될 전망이다.
일각에서는 HJ중공업의 MRO 추진이 중소·중형 조선사들의 사업 다변화를 이끄는 사례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MRO 사업이 지방 조선소가 처한 인력난과 수주 잔고 한계를 일부 해소하면서도, 나아가 중소 조선사들 간 사업 협력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HJ중공업 관계자는 "군수지원함 MRO를 시작으로 앞으로 전투함 MRO 사업과 장기적으로는 미 해군 함조 신조 건조까지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