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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정당 위기 마다 당명 변경… 국힘, ‘이기는 변화’ 될지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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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욱 기자

승인 : 2026. 01. 13. 17:37

쇄신 없는 당명 개정에 회의론 부상
인적·정책적 쇄신 동반에 성패 달려
국민의힘이 당명 개정에 속도를 내며 '장동혁표 쇄신안'을 본격 가동하고 있다. 당내에서는 기대와 불안이 공존하고 있다. 무엇보다 당명 개정이 상징적인 조치에 그치지 않으려면 인적·정책적 쇄신 등 실질적인 변화가 뒤따라야 한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장동혁 대표가 당명 개정을 통해 국민의힘을 '이기는 변화'와 '새로운 혁신'으로 이끌 수 있을지 정치권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13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다음 달 중 당명을 개정할 예정이다. 그동안 보수당은 각종 위기 국면마다 돌파구로 당명 개정 카드를 꺼내들었다. 과거 당명 개정이 대선과 총선 승리로 이어지며 일정부분 효과를 거둔 사례도 있었지만, 기대와 달리 민심을 얻지 못하고 선거 패배로 귀결된 전례도 적지 않다.

국민의힘의 뿌리는 1990년 민주정의당과 김영삼 전 대통령의 통일민주당, 김종필 전 총재의 신민주공화당의 3당 합당으로 탄생한 민주자유당이다. 민주자유당은 1996년 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이 내란죄 등으로 구속되자 '과거와의 단절'을 명분으로 신한국당으로 당명을 바꿨고 같은 해 15대 총선에서 139석을 확보해 선전했다. 이후 1997년 대선을 앞두고 신한국당은 통합민주당과 합당하며 한나라당으로 개명했다. 한나라당은 1997년부터 2012년까지 15년 동안 유지되며 민주화 이후 '최장수 정당명'으로 기록되며 지금까지도 '보수당의 전성기'라고 평가받는다.

그러다 2012년 박근혜 당시 비상대책위원장이 대선을 앞두고 혁신안의 일환으로 새누리당으로 당명을 바꿨다. 이후 새누리당은 18대 대선에서 승리하며 당명 변경 효과를 입증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새누리당은 19대 대선을 앞두고 자유한국당으로 바꿨으나 그해 대선에서 패배했다. 2018년 지방선거에서도 텃밭인 대구·경북을 제외한 다른 지역에서 참패하는 최악의 성적표를 받았다.

2020년 21대 총선을 앞두고 당시 황교안 대표가 미래통합당으로 당명을 바꾸고 선거를 치렀으나 패배를 피하지 못했다. 이후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체제가 출범하면서 현재의 국민의힘으로 당명이 개정됐다.

이 같은 전례 속에서 당명 개정을 둘러싼 당내 우려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박정하 의원은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나와 "당명 개정이 효과적인 방법인지 잘 모르겠다"며 "모든 변화·쇄신의 결과가 나오고 당명을 바꾸는 것과 국민이 원하는 변화의 움직임이 없는 상황에서 당명만 바꾸는 게 어떤 결과가 될지 잘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김재섭 의원도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나와 "(당명 개정 조사에) 반대의 심정으로 찬성을 누르긴 했다"며 "아주 적절한 시기에 당명을 바꾸는 건 아닌 것 같다"고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참신한 아이디어로 진짜 바뀌어야 한다"며 "잘못하면 과거로 회귀하는 모습처럼 보인다"고 했다.
김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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