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머시너리앤서비스홀딩스 7월 출범
피지컬AI 등 4년간 4조7000억 투자 계획
호텔·백화점 등 수익성 개선도 핵심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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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한화에 따르면 한화머시너리앤서비스홀딩스는 F&B와 리테일 영역에서의 '피지컬 AI' 솔루션 사업을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육성한다. 2030년까지 연평균 매출 성장률 30%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이를 위해 전략적 협업 및 투자를 단행한다. 2030년까지 총 4조7000억원을 투자한다. 설비투자에 2조1000억원, 연구개발(R&D)에 2조원, 인수·합병(M&A)에 6000억원을 투입한다.
대표이사에는 김형조 전 한화호텔앤드리조트 사장이 내정됐다. 김 사장은 한화호텔앤드리조트에서 전략사업부장과 대표이사를 역임했으며, 지난해부터 미래혁신 태스크포스(TF)에 참여해 왔다. 조준형 한화호텔앤드리조트 재무실장과 홍순재 한화비전 글로벌사업운영실장이 사내이사를 맡는다.
이번에 분리된 계열사 중 테크 부문에서는 한화비전이 가장 안정적인 축으로 꼽힌다. 한화비전은 글로벌 톱티어 영상보안 기업으로, 지난해 증권사 추정 연매출이 1조7000억원 수준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할 전망이다. 특히 감시카메라 부문은 AI와 클라우드 기반 신제품 출시, 주요 프로젝트 수주 확대로 3년 연속 매출 1조 원을 돌파하며 북미 중심으로 성장을 달성했다.
반면 한화세미텍은 고대역폭메모리(HBM) 생산 장비인 TC본더를 중심으로 신흥 강자로 부상했지만, 차세대 하이브리드 본더 등 기술 개발 성과는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평가다. 한화모멘텀과 한화로보틱스 역시 자동화 솔루션과 로봇 분야에서 사업 기반을 넓히고 있으나, 현재는 대규모 투자 단계에 머물러 있다. 재계에서는 "테크 부문에서 실질적인 현금창출력을 갖춘 곳은 한화비전이 유일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라이프 부문도 구조적 한계를 안고 있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최근 하이엔드 리조트 브랜드 '안토'를 선보이며 프리미엄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또 지난해 인수한 아워홈은 상품 개발부터 식자재 공급, 유통, 생산까지 아우르는 F&B 밸류체인 솔루션 기업으로의 전환을 추진 중이다. 한화갤러리아는 명품관 재건축을 통해 프리미엄 특화 백화점으로의 재도약을 노리고 있다. 다만 갤러리아와 호텔앤드리조트 모두 내수 중심 사업이라는 점에서 성장 정체 우려가 제기돼 왔다.
한화는 이번 분할의 배경으로 자본 배분과 투자 효율성 제고를 강조했다. ㈜한화는 이날 열린 컨퍼런스콜에서 "신설 지주 사업이 존속법인 사업과 혼재 되면서 자본 배분 측면에서 기회를 놓치는 부분이 있었다"며 "오히려 분할을 빨리할수록 바람직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금융 부문의 추가 분할이나 최대주주 간 지분 정리 계획에 대해서는 "이번 분할과는 무관하다"고 선을 그었다.
재계 일각에서는 이번 인적분할이 김승연 회장의 삼남인 김동선 부사장이 담당하는 사업군을 중심으로 분리한 것을 고려해, 중장기적으로 계열 분리나 승계를 염두에 둔 포석이라는 해석도 제기된다. 다만 김 부사장이 아직 30대의 젊은 나이에다가 직함 역시 부사장에 머물러 있으며, 현재 지배구조에 변화가 없다는 점에서 단기간 내 계열분리 가능성은 낮다는 게 중론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