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 급격한 혼란 우려…마두로 체포 이후에도 접촉 이어가
|
1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 행정부 관리들은 마두로 대통령을 축출하기 이전부터 카베요 장관과 소통하며, 그가 정보기관과 경찰, 군, 친정부 무장세력을 동원해 야권을 탄압하지 말 것을 경고해왔다. 이 같은 접촉은 지난 3일 미군의 마두로 대통령 체포 작전 이후에도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카베요 장관은 미국이 마두로 체포의 근거로 제시한 마약 밀매 관련 기소장에 함께 이름이 올라 있으나, 이번 작전에서는 체포 대상에서 제외됐다. 미 행정부는 카베요 장관과 논의 과정에서 그에 대한 제재와 기소 문제도 함께 다룬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이 카베요 장관과 접촉을 이어온 것은 그가 통제하는 치안·보안 조직이 움직일 경우 베네수엘라 내부가 급격히 혼란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로이터는 카베요가 무력이나 친정부 민병대를 동원할 경우, 임시 대통령 델시 로드리게스 체제의 안정과 '포스트 마두로' 전략이 흔들릴 수 있다고 미 정부가 판단하고 있다고 전했다.
로드리게스는 현재 미국이 구상하는 과도기 체제의 핵심 인물로 평가받고 있지만, 카베요는 여전히 군과 정보기관, 친정부 세력에 막강한 영향력을 가진 인물로, 정국을 좌우할 잠재적 변수로 꼽힌다.
카베요는 고(故) 우고 차베스 전 대통령의 측근이자 마두로 정권의 핵심 측근으로, 오랫동안 탄압의 상징적 인물로 인식돼 왔다. 그는 시위 진압에 동원돼온 친정부 무장조직 '콜렉티보스'와도 긴밀한 관계를 맺어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트럼프 1기 행정부에서 베네수엘라 특사를 지낸 엘리엇 에이브럼스 전 특사는 로이터에 "민주적 전환이 진전되려면 언젠가는 카베요가 정권에서 물러나야 한다는 인식이 베네수엘라 사회에 널리 퍼져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