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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농업인과 함께, 농어촌 물관리 거버넌스 시대를 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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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 2026. 01. 22. 08:59

noname01
노만호 한국농촌지도자중앙연합회장
2018년 물관리기본법 제정으로 시작된 통합물관리 시대는 물 관리의 패러다임을 근본적으로 바꿨습니다.

생활·공업용수와 더불어 농업용수 분야 역시 국가 물 관리의 중요한 한 축으로 자리매김했습니다.

그러나 농업 현장의 현실은 여전히 절박합니다. 예측 불가능한 기후변화로 인해 극심한 가뭄과 국지성 폭우가 반복되면서, 물 문제는 농업인의 생존과 직결된 현안이 됐습니다.

농업인들은 매년 불안정한 물 공급 문제에 직면하며, 안정적인 식량 생산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농어촌물포럼은 이러한 농업용수의 현안을 정책 결정 과정에 실질적으로 반영하기 위해 2018년 출범했습니다. 이 포럼의 가장 큰 의미는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현안을 논의하는 거버넌스 체계'를 확립했다는 점입니다.

포럼은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한국농공학회, 농림축산식품부, 한국농어촌공사와 더불어 3개의 농업인단체가 공동으로 참여하는 다각적인 협의체를 구성했습니다.

특히 농업인단체장의 공동위원장 참여는 포럼을 '정책 제안 기구'를 넘어 '현장의 애로사항을 직접 해결하는 소통창구'로 격상시켰습니다. 농업 현장에서 쓰이는 언어로 정책을 논의하고, 농업인의 피부에 와닿는 해결책을 찾는 것이 포럼의 중요한 활동 목표입니다.

농어촌물포럼 활동의 가장 뚜렷한 성과는 국가 물 관리 의사 결정 과정에 농업계의 참여를 대폭 확대했다는 점입니다.

물 관리의 최상위 계획을 심의하는 '국가물관리위원회' 제2기 구성에 농업인단체 대표가 추가로 합류하고, 유역별 물 관리를 담당하는 '유역물관리위원회'에서도 농업계 인사가 두 배 이상 늘어났습니다.

이는 포럼이 현장의 목소리를 통합물관리의 중요 의제로 끌어올린 결과입니다. 현재 구성중인 제3기 국가물관리위원회에도 농업계 인사가 참여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이와 함께 포럼은 현장 농업인들의 물 관리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실질적인 노력도 기울이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물 문제의 심각성을 공유하고 통합물관리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매년 지역 농업인을 대상으로 교육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농업인의 주체적인 물 관리를 돕는 지식 공유의 장으로서의 역할도 충실히 수행하고 있습니다.

포럼은 구체적인 활동을 통해 현장의 목소리를 정책에 녹여내고 있습니다. 지난해 7월 개최된 '국민이 바라는 농업용수' 토론회를 통해 농업인, 시설관리자, 전문가들이 모여 지속가능한 농업용수 관리를 위한 실질적인 해법을 논의했습니다.

또한 기후위기 심화에 따라 지난해부터 네 차례에 걸쳐 심층 포럼을 개최했습니다.

이 자리에서는 기후변화가 농업인에게 미치는 구체적인 애로사항을 발표하고, 농업계, 전문가와 함께 방향을 함께 제시하는 등 현장의 문제와 대응 방향이 논의되었습니다.

포럼은 이처럼 현장의 목소리를 수렴하여 정부 부처와 국회에 전달하는 상시적인 소통 창구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이행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농어촌물포럼은 다른 용수 분야와 상생하며 핵심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혁신적인 방향성을 제시하는 데 집중하고자 합니다.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협력을 강화하여 국민의 먹거리 공급이라는 농업의 공익적 가치를 지켜나갈 것입니다.

또한 농업 현장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거버넌스로서, 농업용수 분야가 나아가야 할 길을 제시하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농어촌 물 문제 해결을 위한 저희의 노력에 국민 여러분의 지속적인 관심과 지지를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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