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결과 분석 전" 해명에도 부진한 흐름 이어져
증권가 '과도한 조정' 의견…향후 임상 결과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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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약품은 실적과 파이프라인에 대한 기대감이 유효해 이번 주가 하락은 과도한 조정이라는 분석도 있다. 그러나 그간 기대감이 충분히 반영된 만큼, 이제는 실제 성과가 도출이 필요한 시기라는 의견도 나온다. 상반기 발표될 MASH 치료제 임상 2상 결과가 향후 주가 향방을 결정할 중요한 변곡점이 될 전망이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1일 한미약품 주가는 전일 대비 6.74% 하락한 41만 5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13일 MSD의 발표 직후 주가가 10% 이상 하락한 데 이어 또 한 번 큰 폭으로 하락했다. 22일 종가는 전일 대비 3.73% 상승한 43만 500원을 기록했다.
지난 13일 주가 급락의 이유는 한미약품의 MASH 치료제 '에피노페그듀타이드'에 대한 기대감 하락 때문이다. 지난 12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JPM에서 MSD는 자사의 주요 파이프라인과 연구 현황을 공개했다. 그러나 해당 발표에 한미약품으로부터 도입한 에피노페그듀타이드에 대한 내용이 빠지면서, 개발에 차질이 생긴 것 아니냐는 의혹이 불거졌다.
앞서 JPM에서의 성과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한미약품 주가는 12일 48만1500원까지 오르며 최고가를 경신했다. 그러나 발표 직후인 다음 날 주가가 10.5% 하락하며 시가총액이 약 6500억원 증발했다.
한미약품은 MSD의 이번 발표 내용이 2027년까지 결과가 도출되는 파이프라인을 중심으로 구성되면서 에피노페그듀타이드가 빠졌다고 설명했다. 실제 에피노페그듀타이드가 이제 막 임상 2상을 마친 것과 비교해, 이날 발표에서는 임상 3상에 진입한 약물들이 다뤄졌다. 그러나 이러한 설명에도 주가는 반등하지 못하고 하락세가 이어졌다.
증권가에서는 20일과 21일에 걸쳐 한미약품에 대한 리포트가 15개나 쏟아져 나왔다. 대부분 이번 조정이 과도하다는 의견이다. 에피노페그듀타이드는 지난해 12월 29일 임상이 완료돼 아직 데이터가 도출될 시기가 아니기에 추후 발표를 기다려야 한다는 것이다. 지난해 4분기 실적이 전망치를 뛰어넘고, 비만약 에페글레나타이드 연내 허가가 기대된다는 점에서도 긍정적 전망이 나왔다.
그러나 지난해 기대감이 주가에 충분히 반영된 만큼 올해는 성과 입증의 해가 돼야 할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기대감이 높은 상황에서 성과가 가시화되지 않을 경우 추가적인 조정이 발생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에 올 상반기 공개될 에피노페그듀타이드의 임상 2b상 결과는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임상 2b상 데이터에서 에피노페그듀타이드가 기존 경쟁 약물 대비 유효성 및 안전성에서 얼마나 우위를 보일지에 따라 주가 향방이 좌우될 수 있다.
한승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는 신약 기대감 구간이었다면, 올해는 실제 성과 공개의 해"라며 "2분기 MASH 데이터 발표를 앞두고 리스크가 선반영되며 최근 주가가 하락했으나 이는 펀더멘털상 무관한 이슈다. 이제는 차분한 기다림이 필요한 시기"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