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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단 끝내야”…與 이언주·강득구·황명선, 정청래에 공개 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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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준보 기자

승인 : 2026. 01. 23. 14:37

"혁신당 합당 제안, 비민주적 독단"…공개 사과 요구
"혁신당 지도부는 아는데 우린 20분전에 통보받아"
"대통령과 교감설, 사실 무근…말로만 당원주권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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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국회 소통관에서 (왼쪽부터) 황명선, 이언주, 강득구 최고위원이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연합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들이 정청래 당대표에 공개 사과를 요구했다. 정 대표가 추진한 조국혁신당과의 합당 제안은 "비민주적 독단"이라며 당 지도부가 사전에 전혀 인지하지 못한 '깜짝 발표'라고 했다. 대통령실과의 교감설도 사실무근이라고 주장했다.

이언주·황명선·강득구 최고위원은 23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진짜 통합을 말하려면 방식부터 진짜 민주적이어야 한다"며 "제대로 된 통합을 위해서라도 정청래식 독단은 이제 끝나야 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정 대표가 전날 발표한 합당 제안이 지도부 내 논의 없이 강행됐다는 점을 지적했다. 이들은 "어제 최고위원회의 전까지 합당 제안 사실을 전혀 알지 못했고 대다수 의원은 언론을 통해 확인했다"며 "조국혁신당 지도부는 미리 알고 있었는데 민주당 선출직 최고위원들은 발표 20분 전에 통보받았다"고 밝혔다.이어 "당대표는 말로는 당원주권을 이야기하지만 당대표 마음대로 결정해 놓고 당원들에겐 찬반 선택만 강요하고 있다. 이것이 당원주권인가"라고 했다.

이번 합당 제안이 이재명 대통령과 사전에 교감 후 이뤄졌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선을 그었다. 이들은 "확인 결과 어제 발표는 대통령실과 사전 공유된 사안이 전혀 아니다"며 "홍익표 정무수석과 우상호 전 수석의 발언으로도 확인된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마치 대통령의 뜻인 것처럼 오해를 불러일으키는 방식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며 "대통령을 정치적 논란의 한가운데로 끌어들이는 일은 당을 위하는 일이 아니다"고 했다.

'통합 명분'이 실리적 측면에서도 부족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강 최고위원은 회견 직후 "합당은 당의 노선과 선거 판도를 바꾸는 중차대한 일"이라며 "지금 합당한다고 대구·경북이나 수도권 판세가 바뀌는지 의문이다. 확실한 명분과 전략적 검토 없이 진행됐다"고 지적했다.

최고위원들은 이날 정 대표에게 공식사과와 독선적 당 운영에 대한 재발방지 대책 마련, 합당 제안 논의 과정에 대한 진상 공개 등 3가지 사항을 공식 요구했다. 이 최고위원은 "상당수 의원이 과정과 절차에 대해 압도적으로 문제의식을 느끼고 있다"며 "정 대표의 태도를 예의주시하며 의견을 모아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심준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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