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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새 몸값 50% 뛰었지만… LGU+, 수익 부진·보안 리스크 풀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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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찬모 기자

승인 : 2026. 01. 26. 18:38

이달 들어 주가 1만5000원선 유지
시가 총액도 1년새 2조원 이상 늘어
해킹 논란 반사수혜에 B2B 안정적 성장
더딘 AI 수익화 및 보안 리스크에 제동 전망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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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
지난 1년간 통신3사 중 가장 몸값을 끌어올린 곳은 50% 이상 뛴 LG유플러스다. 2년 넘도록 1만원 안팎을 오르내렸던 주가는 1만5000원선을 유지 중이고, 시가총액도 지난해 하반기를 기점으로 6조원선을 넘겼다. 경쟁사들은 잇따른 해킹 논란 속 10%대 상승에 그쳤지만 LG는 데이터센터 등 B2B 사업의 안정적 성장 등이 몸값 반등의 계기로 작용했다. 다만 신사업격으로 육성 중인 AI 사업의 수익화가 더딘데다, 해킹 은폐 의혹과 관련한 보안 리스크가 부각되면서 고공행진에 발목이 잡힐 가능성이 제기된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이날 종가 기준 직전 거래일(1만5340원)과 유사한 1만5190원에 거래를 마쳤다. LG유플러스 주가는 지난해 1만원 초중반대를 오가다 최근 들어 1만5000원선에 자리잡고 있다. 1년 전 거래일(9940원)과 비교하면 52.8% 급등한 수치다. 가파른 주가 상승세에 시가총액도 1년 전 4조3000억원 수준에서 6조5200억원으로 크게 불었다.

경쟁사인 SK텔레콤, KT와 비교하면 몸값 상승 폭이 더욱 두드러진다. 이날 SK텔레콤과 KT 주가는 각각 6만1800원, 5만4400원으로, 1년 새 12.7%, 15.7% 증가했다. 경쟁사와 주가 차이는 여전하지만, 상승률만 놓고 보면 월등히 높다. 지난해 통신업계 해킹 논란 속에서 경쟁사 대비 다소 조용한 날들을 보내며 반사수혜를 챙긴 영향이 컸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LG유플러스 5G 가입자 수는 1114만6617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7.6% 늘면서 SK텔레콤(3.6%), KT(7.5%)와 상당한 격차를 나타냈다. 같은 기간 전체 이동통신 가입자 증가율도 LG유플러스(2.4%), KT(2%), SK텔레콤(-2.9%) 순이다.

체질개선의 핵심 축인 B2B 사업에서도 매 분기 뚜렷한 실적 개선이 이뤄지면서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단 게 업계 설명이다. B2B 사업으로 대표되는 기업인프라 부문의 경우 체질개선 작업에 힘입어 데이터센터가 실적 견인차 역할을 하는 중이다. 지난해 3분기 데이터센터 매출은 1031억원으로 15%에 달하는 성장률을 나타냈다.

빠르게 몸값을 키우고 있지만, 올해 들어 보수적 가이던스가 점차 고개를 드는 분위기다. 가장 큰 요인으로 AI 수익화 여부와 보안 리스크가 꼽힌다. 체질개선의 또 다른 축으로 AI 사업에 공을 들이고 있지만, 유의미한 수익으로 이어지지 않고 있다. 2024년 말 B2C를 타깃으로 자체 AI 서비스 '익시오'를 출시했지만, 유료화는 여전히 검토 단계다.

해킹 논란에서도 완전히 벗어나지 못한 상태다. 지난해 민관합동조사단 조사 과정에서 사고 은폐 의혹까지 불거지면서 오히려 보안 리스크가 커졌단 평가가 나온다. 현재 관련 수사가 진행 중으로, 추후 개인정보보호위원회 등의 과징금 처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회사 측도 최근 공시를 통해 경영상의 부정적 영향 가능성을 언급한 상태다. 업계 관계자는 "해킹 정황이 담긴 서버를 폐기하면서 상대적으로 리스크에서 비껴있지만, 중장기적으로 리스크를 떠안게 됐단 점에서 외형 성장에 제동이 걸릴 수 있다"고 밝혔다.
연찬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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