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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기아 ‘매출 300조 시대’… 아틀라스 중심 미래성장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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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규 기자

승인 : 2026. 01. 29. 18:01

현대차 매출 186조, 창사 이래 최대
고부가가치 차종 판매 등 성장 견인
관세 리스크 여전… '컨틴전시' 유지
올 하반기 '스마트카 데모카' 첫 선
현대자동차·기아가 사상 처음 '매출 300조원 시대'를 열었다. 미국발 관세 여파로 약 7조원에 달하는 비용 부담을 떠안으며 수익성 압박을 받았지만, 고부가가치 차종 중심의 판매 확대와 친환경차 성장에 힘입어 외형 성장을 이어갔다는 평가다.

현대차는 올해도 관세 리스크에 대응한 컨틴전시 플랜을 가동해 비용 부담을 완화한다는 계획이다. 동시에 하반기 스마트카 출시를 포함해 스마트카와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를 축으로 중장기 미래 성장 전략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현대차 186조…합산 매출 사상 첫 300조

29일 현대차에 따르면 지난해 현대차의 매출액은 전년 대비 6.3% 증가한 186조2545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현대차 창사 이래 최대 매출 기록이다.

선진 시장을 중심으로 고부가가치 차종 판매가 호조를 보인 데다, 판매 믹스 개선과 가격 인상 효과가 맞물리며 매출 성장을 견인했다.

전날 실적을 발표한 기아의 매출액을 합산하면 현대차·기아의 연간 매출은 300조원을 넘어선다. 현대차와 기아가 합산 기준으로 연 매출 300조원을 달성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대차는 미국발 관세 영향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9월 제시한 연간 가이던스를 충족했다. 지난해 매출 성장률은 6.3%, 영업이익률은 6.2%를 기록했다.

다만 영업이익은 관세 부담의 직격탄을 맞았다. 현대차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9.5% 감소한 11조4679억원으로 집계됐다.

◇관세 비용만 7조…올해도 컨틴전시 플랜

지난해 현대차가 미국발 관세 영향으로 부담한 비용은 약 4조1000억원에 달한다. 여기에 기아가 부담한 약 3조원을 합치면, 현대차·기아가 관세로 입은 손실은 약 7조원에 이른다.

이승조 현대차 재경본부장 부사장은 콘퍼런스콜에서 "관세는 지난해 4월 3일부터 발효됐지만, 현지 재고 영향을 고려하면 5월 중순부터 본격적인 영향이 나타났다"며 "올해 역시 관세 영향은 지난해와 유사한 수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관세 리스크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컨틴전시 플랜'을 마련해 운영해 왔다. 이를 통해 지난해 4분기의 경우 관세로 인한 부정적 영향을 60%가량 상쇄했다.

이 본부장은 "올해도 이러한 컨틴전시 플랜은 유지된다"며 "지난해 줄인 예산과 비용으로 올해 사업계획을 짠 만큼 그대로 '캐리오버'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국서 100만대 판매…올해 416만대 목표

특히 현대차는 지난해 4분기 미국 시장에서 누적 판매 100만6613대를 기록하며, 연간 도매 판매 기준 사상 처음으로 100만대 고지를 넘어서기도 했다.

제네시스와 하이브리드 모델을 중심으로 판매 호조가 이어진 결과다. 특히 제네시스는 지난해 4분기 기준 미국 시장 내 판매 비중이 8.9%까지 확대되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미국 시장 내 하이브리드 판매 비중도 22.6%에 달하며, 글로벌 하이브리드 판매 비중 확대를 이끌었다.

글로벌 친환경차 판매량은 전년 대비 27.0% 증가한 96만1812대였고, 이 중 하이브리드차는 63만4990대, 전기차는 27만5669대가 팔렸다.

지난해 현대차의 글로벌 판매량은 413만8000대였고, 올해 목표는 전년 대비 0.5% 증가한 416만대로 설정했다.

◇올해 17.8조 투자…하반기 '스마트카' 나온다

현대차는 올해도 '미래를 위한' 투자를 이어나간다는 계획이다. 현대차는 R&D 투자 7조4000억원, 설비투자 9조원, 전략투자 1조4000억원 등 총 17조8000억원을 투자한다.

이승조 본부장은 "신사업과 관련해 4년 전부터 투자를 해왔는데, 미래가치에 대한 주가 반영이 최근 들어 이뤄지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투자 효과성을 점검하며 우선순위를 조정하되, 미래를 위한 투자는 줄이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는 지난해 연말부터 미국 조지아주 메타플랜트에서 기술 검증(PoC)에 돌입했다. 현재 개발 중인 스마트카 데모카 역시 올해 하반기 출시될 예정이다.

이 본부장은 "스마트카 데모카는 소량 생산 방식으로 운영될 예정이며, 연말께 투입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며 "GPU 5만장 구매 역시 협의는 완료된 상태로, 올해 안에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지만 구체적인 운영 계획은 수립 중"이라고 덧붙였다.
김정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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