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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애틀은 8일(현지시간) 샌타클래라 리바이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NFL 챔피언 결정전 슈퍼볼에서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를 29-13으로 꺾고 빈스 롬바르디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2014년 첫 우승 이후 12년 만의 우승이다. 시애틀은 11년 전인 2015년 슈퍼볼에서 뉴잉글랜드에 당한 역전패를 되갚았다.
이날 시애틀은 1쿼터부터 3-0으로 앞서 나간 뒤 3쿼터에 12-0까지 달아나 일찌감치 우승을 예약했다. 경기 막판 20점 차 이상으로 거리를 벌렸고 위기 없이 경기를 매듭지었다. 정규시즌 평균 실점 최소(17.2)를 기록한 짠물 수비가 우승의 원동력이었다. 3쿼터까지 뉴잉글랜드의 패스 성공 횟수는 8회에 불과했다. 뉴잉글랜드 쿼터백 드레이크 메이는 턴오버를 거듭하며 고전하기도 했다.
슈퍼볼 최우수선수(MVP)는 28년 만에 러닝백 포지션에서 나왔다. 135야드를 질주한 케네스 워커 3세가 주인공이었다. 워커는 역대 8번째 러닝백 MVP가 됐다. 시애틀 키커 제이슨 마이어스는 이날 필드골 5개를 성공시켜 슈퍼볼 한 경기 최다 필드골 기록을 세웠다.
개막 전만 해도 우승 후보로 거론되지 않았던 시애틀은 예상 밖 돌풍 속에 우승하며 주요 스포츠 팀의 성적이 신통치 않은 연고지의 자존심도 세웠다. 수비 자원들이 20대 초중반으로 젊어 팀의 미래도 밝다는 평가가 나온다. 시애틀의 마이크 맥도널드 감독은 경기 후 "우리는 한 번도 흔들리지 않았다. 이제 우리는 세계 챔피언"이라고 말했다.
이번 슈퍼볼은 경기 외적으로도 많은 관심을 받았다.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기간에 경기가 열리면서 올림픽 참가 선수들이 밤잠을 설친 가운데 하프타임 쇼에서는 푸에르토리코 출신 팝스타 배드 버니가 공연을 펼쳤다. 팝스타 레이디 가가는 결혼식 장면을 연출하며 게스트로 등장해 함께 무대를 꾸몄다. 공연 중에는 제시카 알바 등 여러 스타들의 모습이 포착됐다. 원조 라틴 스타 리키 마틴도 깜짝 공연을 했다. 시애틀의 열혈 팬인 배우 크리스 프랫이 시애틀 선수단 소개를 맡았고, 록스타 존 본 조비가 뉴잉글랜드 선수단을 소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