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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 수익원 넓힌다…선박 장기 유지·보수 수주 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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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라 기자

승인 : 2026. 02. 10. 18:10

수주 잔고 7000억원 돌파
선박 '건조→서비스' 영향력 확장
올해 2조원대 매출 신기록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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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마린솔루션의 AI솔루션을 장착한 SK해운의 31만8000톤급 초대형 유조선 씨브레이브(C.BRAVE)호. /HD현대
HD현대의 선박 유지·보수 서비스 자회사 'HD현대마린솔루션'이 수주잔고를 늘려가고 있다. 그룹의 조선 사업 역량을 활용해 고객사를 확보하고, 올해 2조원 대의 매출 신기록을 내겠다는 전략이다.

10일 HD현대마린솔루션에 따르면 선박장기유지보수 서비스(LTSA) 수주 잔고는 2025년 말 기준 4억8400만 달러(한화 약 7000억원)를 기록했다. 2024년 말에 비해 66% 증가했으며 2023년과 비교하면 212%나 증가한 규모다.

HD현대마린솔루션은 고객사 선박을 유지·보수·수리하는 AM(애프터마켓) 서비스가 주력 사업이다. 그중에서도 최근 선사의 LTSA 수요가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선박의 가치가 높아진 만큼, 지속적인 관리를 통해 정비 시간을 최소화하고 운영 시간을 늘리는 전략이다. 계약도 호재다. 지난해 16척의 LTSA 계약 갱신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으며, 업계에선 연내 54척 재계약을 기대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LTSA 관리 선박의 정비 시즌이 시작되면서 지난해 말부터 매출 비중이 늘고 있다"면서 "올해부터 매출이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매출액은 1조9827억원으로 전년 대비 14%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3501억원으로 29% 뛰었다. 올해는 매출 목표를 2조3349억 원으로 설정했다. 사실상 올해 2조원대 매출 신기록 달성에 탄력이 붇을 것으로 보인다.

HD현대마린솔루션은 HD현대 그룹의 조선 사업 역량을 기반으로 고객사를 지속 확보할 것으로 기대된다. HD현대 그룹 내에는 HD현대중공업, HD현대삼호 등 전 세계 10위권 내 조선사가 2개나 포진되어 있다. 이들로부터 선박을 수주한 선사는 모두 HD현대마린솔루션의 잠재 고객사다. 제조사가 인증한 부품과 부품과, 제조사의 설계 정보에 기반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시장조사업체 모르도르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선박 유지보수(MRO) 시장은 지난해 기준 350억 달러 규모에서 2031년에는 546억 달러(한화 약 80조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연평균 7.69%의 성장률 전망과 함께 현재 전체 중 63%는 상선이 차지하고 있다.

최광식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HD현대마린솔루션은 LTSA 수주와 잔고가 꾸준히 늘고 있으며 2025년에 재계약을 모두 갱신하는 데 성공했다"면서 "향후 싱가포르, 로테르담 사업장에서 수주를 확대하고 올해 하반기 가스선 시장 공략을 위해 오슬로 지사 설립도 추진할 예정"이라고 분석했다.
김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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