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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조 도시정비시장에 뛰어든 HDC현대산업개발, ‘연계’로 신규수주 6조시대 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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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일 기자

승인 : 2026. 02. 11. 18:36

용산정비창 일대에 용산타운 조성
주요 입지서 수주 집중…매출 확대도
HDC현대산업개발 본사 전경
HDC현대산업개발 본사 전경.
HDC현대산업개발이 기존 프로젝트와 연계할 수 있는 사업지 등을 통해 올해 신규수주 6조원 시대를 열기로 했다. 용산에서 추진 중인 프로젝트를 인근 사업지와 연계할 경우 상품 경쟁력을 좀 더 강화할 수 있다는 의미에서다. 도시정비사업 부문에선 압구정 등 주요 사업장을 중심으로 시공권을 확보하기 위해 화력을 모으기로 했다.

11일 HDC현대산업개발에 따르면 회사는 올해 신규수주 목표액을 2025년(5조8305억원)보다 12.0%인 7000억원 이상 늘린 6조5311억원으로 설정했다. 올해 도시정비(재개발·재건축) 시장규모가 전년보다 20% 이상 늘어난 약 80조원에 달할 것으로 관측되자 HDC현대산업개발이 신규수주를 늘린 것으로 추정된다. 실제 주요 건설사들은 총공사비가 큰 압여목성(압구정동·여의도동·목동·성수동)에서 시공권을 확보하기 위한 수주전이 달아오른 상태다.

주요 입지에서 수주에 집중하면 수주규모를 단숨에 수천억원에서 수조원을 확보할 수 있고, 여타 수주전에서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지난 5일 HDC현대산업개발이 계약을 체결한 용산정비창전면1구역의 도급계약만 9244억원에 달한다.

주요 건설사들도 신규수주 목표액 확대에 초점을 맞춘 상태다. 현대건설은 지난해에 이어 33조4000억원으로 잡았지만, 삼성물산은 19조6021억원에서 23조5000억원으로 늘렸다. GS건설도 14조3000억원에서 17조8000억원으로 늘렸다. 다른 주요 업체들도 비슷한 상황이다.

애초 국내 주택사업에 집중해 온 HDC현대산업개발은 올해 주요 진행사업지 매출, 매출이익 비중을 확대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이를 통해 매출을 4조1470억원(2025년)에서 4조2336억원(2026년)으로 늘릴 계획을 잡았다.

올해 핵심 키워드는 '연계'다. 용산정비창 전면1구역을 중심으로 HDC현대산업개발의 본사가 위치한 용산역아이파크몰, 용산철도병원 부지개발 등을 연계해 HDC용산타운을 조성할 계획이다. 용산정비창 전면1구역의 지하 공간을 용산역(1호선·경의중앙선·KTX)과 연결시켜 '교통의 허브' 용산역을 품은 단지로 개발하는 방안도 여기에 포함된다. 이 같은 개발 방식을 다른 프로젝트에서도 활용하겠다는 것이 회사의 설명이다.

HDC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가령 용산뿐만 아니라 노원, 여의도 등의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인근 다른 사업지와 연계해 개발하는 것"이라며 "이 같은 방식의 사업은 핵심 사업지들을 위주로 살펴볼 것"이라고 설명했다.

해외 매출도 기대된다. HDC그룹이 중국에서 사업 기회를 확대할 계획인 만큼, 그룹 계열사들의 물량을 받아 해외 매출 비중도 점차 늘어날 것으로 관측된다.

정몽규 HDC그룹 회장이 지난 7~9일 중국 북경, 텐진 등을 방문했는데, 이 과정에서 그룹 계열사의 사업 진행 현안을 점검하고 새로운 사업개발에 대한 논의를 진행했다. 현재 종합악기업체 HDC영창과 첨단소재부품업체 HDC현대EP가 중국에서 사업 기회 확대에 관심이 많은 상황이다.

국내 주택 중심으로 회사를 키워 온 HDC현대산업개발이 중국 등 해외에서 새로운 사업을 진행하는 그룹 계열사들의 시공권을 확보할 수 있는 그림을 그려 볼 수 있다. 실제 지난해 9월 말 기준 회사의 해외 매출 비중은 0.9%에 불과하다.
이수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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