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담 교수 임용 위해 채용 절차 중단 의혹…경찰, ‘청탁금지법’ 적용 압수
|
특히 면접 점수 조작으로 내신 성적을 뒤집은 정황과 정치인 자녀의 교수 임용을 위해 채용 공고를 무력화했다는 구체적인 증거들이 제시되면서 파장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고 있다.
11일 인천대 및 교육부 등에 따르면 최근 공개된 2026학년도 수시전형 도시공학과 면접 녹취록은 교육계를 충격에 빠뜨렸다.
녹취록에는 면접관인 교수들은 특정 학생을 선발하기 위해 사전에 치밀하게 점수를 맞췄고, 내신 4.4등급인 지원자에 대해 한 교수가 "4번 학생을 밀어주자"고 제안하자, 다른 교수가 호응하며 면접 점수를 몰아주기로 합의했다는 정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로 해당 전형 합격선은 보통 2~3등급대였으나, 이 지원자는 면접 점수로 내신 열세를 극복하고 최종 합격한 것으로 확인됐다.
반대로 특정 세부 전공(토목)에 관심을 보인 지원자들에 대해서는 "이번엔 토목 얘기하면 다 잘라버리자"며 조직적으로 배제한 정황도 고스란히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교육부는 지난 6일 사안의 엄중함을 인식하고 즉시 현지 감사에 착수했다. 비리가 확인될 경우 해당 학생의 입학 취소와 관련 교수 파면은 물론, 대학 정원 감축 등의 중징계가 예고된 상태다.
교수 임용 과정에서도 의혹이 제기됐다. 전직 국회의원 유승민 씨의 딸 유담 교수가 임용된 과정과 관련해 인천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가 지난 1월 23일 인천대 무역학부를 압수수색하며 수사에 착수했다.
유 교수는 2024년 11월 경영학부 채용에 지원했다가 1차 서류 심사에서 자격 미달로 탈락했다. 당시 유효한 지원자가 2명 더 있었음에도 대학 측은 돌연 채용 절차 자체를 중단했다.
이후 다음 학기 무역학부 채용 공고를 통해 유 교수가 최종 임용되자, "유 교수를 합격시키기 위해 판을 다시 짠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는 31세의 젊은 나이에 실무 경력이 전무한 상태에서 교수가 된 점, 그리고 5개월 만에 7편의 논문을 쏟아낸 '분절 게재(쪼개기)' 의혹에 대해서는 현재 고려대학교 연구진실성위원회와 감사원 감사가 동시에 진행 중이다.
사건의 실체를 밝히는 과정에서 인천대 본부의 태도 또한 도마 위에 올랐다. 대학 측은 면접 담합 의혹을 조사하기보다, 내부 녹취록을 유출한 인물을 통신비밀보호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발하며 대응했다.
이를 두고 학계에서는 "비리를 덮기 위해 공익 제보자를 탄압하는 행위"라며 거센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현재 인천대는 교육부(입시), 감사원(채용), 경찰(청탁금지법)이라는 3중 압박을 받고 있다. 만약 입시 비리가 사실로 확정될 경우, 인천대학교는 국립대로서 누리던 재정 지원 제한과 정원 감축 등 유례없는 페널티를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대학 본부 측은 현재 "수사 및 감사 중인 사안이라 세부 답변이 어렵다"는 원론적인 입장만을 되풀이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