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1년 보안관제센터 오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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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서울 중구 에스원 본사에서 약 1시간 30분 이동해 경기도 수원에 위치한 보안관제센터를 찾았다. 에스원이 보안관제센터를 외부에 공개한 것은 창립 이후 처음이다. 센터에 들어서자 벽면을 가득 채운 대형 모니터에 전국 각지에서 올라오는 신호가 끊임없이 표시되고 있었다.
에스원은 1981년 국내에서 처음으로 보안관제 서비스를 시작했으며 2002년 수원 보안관제센터를 구축했다. 현재는 수원·대구에서 전국 관제를 통합 운영한다. 센터는 이중 백업 체계로 연결돼 있어 화재·지진 등 비상 상황이 발생하더라도 한 곳이 중단되면 다른 센터가 즉시 관제를 이어받는 구조다. 관제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이중 안전망'을 갖춘 셈이다.
관제센터 내부는 대형 모니터와 통합 시스템으로 구성돼 있었다. 각종 침입·화재·이상 신호가 실시간으로 수집되며 시스템이 1차 선별한 뒤 숙련된 관제사가 최종 판단을 내린다. 단순 오작동 신호는 자동으로 걸러내고 위급 상황에 인력을 집중하는 방식이다.
에스원의 무인보안 시스템은 문과 창문에 설치된 센서를 통해 침입이 발생하면 즉시 관제센터로 신호를 전송하고 필요하면 보안요원이 출동한다. 1980년대 서울 명동 귀금속점을 시작으로 금융권·기업·주거시설 등으로 서비스가 확대됐다. 1987년에는 자체 관제 프로그램을 개발해 전국 네트워크를 통합했다. 제주에서 발생한 신호를 수원에서 즉시 대응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했으며 1990년에는 ATM 전용 무인보안 시스템을 도입해 24시간 자동화 코너 시대를 열었다. 관제 기술이 단순 감시를 넘어 전국 단일 대응망으로 발전해온 과정이다.
최근에는 AI 기반 관제 체계를 고도화하고 있다. 수십억 건의 관제 이력을 학습한 AI가 신호를 자동 분류하고 관제사는 이를 토대로 최종 판단을 내리는 협업 구조다. 에스원 관계자는 "45년간 축적된 위협 판별 기준과 대응 매뉴얼·신호 분류 체계가 AI 알고리즘의 토대가 됐다"며 "관제 정확도와 대응 속도를 동시에 높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즉 AI가 먼저 걸러내고 사람은 최종 결론을 내리는 구조다. 지능형 CCTV 솔루션인 SVMS도 대표 사례다. 학교에서는 폭력·침입을, 산업현장에서는 안전모 미착용이나 연기·불꽃 등을 감지해 이상 징후가 발생하면 즉시 알림을 제공한다. 기존 관제 프로그램이 화면을 감시한다면 AI 에이전트는 상황을 분석하고 대응 방안을 제시하는 보조 관제사 역할을 수행한다. 예를 들어 화재 징후가 감지되면 119 신고 등 구체적 행동 지침을 안내한다. 관제사 옆자리에서 상황을 함께 보는 AI 동료가 생긴 셈이다.
한편 업계에서는 AI 관제가 보안 인력 부담을 줄이고 대응 효율을 높이는 대안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오탐지 최소화와 책임 범위 설정 등은 향후 과제로 꼽힌다. AI상황을 분석하고 대응 방안을 제시하는 관제사이다. 가령 화재 징후가 포착되면 '119에 신고하세요'라는 행동 지침을 안내한다
에스원 관계자는 "향후 관제 프로세스 전반으로 AI 적용 범위를 넓혀갈 계획"이라며 "이의 일환으로 AI콜봇을 도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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