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교감 없는 ‘사과’·개성공단 중단 원인 北에 있음에도 ‘러브콜’
고위당국자 “초조하지 않아...남북 관계 담대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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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장관은 10일 명동성당에서 열린 '민족의 화해와 일치를 위한 미사'에 참석해 개성공단 중단, 민간 대북 무인기 침투 사건 등에 대해 북한에 '깊은 유감'을 표명하는 등 사실상 '사과'의 입장을 밝혔다. 11일에는 대한불교천태종 총무원장 덕수스님을 예방해 "(남북이) 서로 잘못한 것은 잘못한 것대로 인정하고 유감도 표시해야 한다"고 밝혔다.
정 장관의 이 같은 발언에선 트럼프 대통령 방중 시기가 다가옴에 따라 하루빨리 북한의 호응을 이끌어내야 한다는 초조함이 읽힌다. 판결이 이뤄지지 않은 민간 무인기 사건에 대한 '사과'는 청와대와의 교감 없이 나온 발언이라는 점에서 더욱 그렇다. 특히 개성공단 중단의 근본 원인은 북한의 핵, 장거리탄도미사일 개발에 있다는 점을 언급하지 않은 것도 4월을 앞둔 초조함이 표출된 대목으로 보인다.
이에 통일부 고위당국자는 "남북 관계는 담대하게 해 나가자는 입장"이라며 "남북관계가 평화적으로 공존할 수 있게, 작은 것이라도 차곡차곡 쌓아 나간다는 입장에서 정책을 하고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통일부 대변인실도 기자단에 보낸 메시지를 통해 "정부는 남북 신뢰 국면을 만들고 평화공존으로 나아가려는 과정에서 잘못한 것은 인정하는 용기가 필요하다는 것"이라며 "남북관계에서 완고함, 우월의식은 없었는지 돌아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현재 통일부가 북한을 대화 테이블로 견인하기 위한 여건 마련 작업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지만, 현실은 순조롭지만은 않다. 지난달 22일 북한산 식품의 국내 반입 절차를 간소화하기 위한 고시를 남북교류협력추진협의회를 통해 의결하려 했는데, 중소벤처기업부 등 관련 부처의 참여 필요성이 제기됨에 따라 차기 회의로 안건이 미뤄졌다. 여기에 트럼프 대통령의 방중 전 '한반도 평화 특사'로 정 장관을 파견하는 사안도 '감감무소식'이다.
통일부는 "일부에서 정부의 평화 노력을 대북 저자세라고 주장하는 바, 사실관계에 기초해서 볼 필요가 있다"며 "정부는 남북 간 신뢰 국면을 만들고 평화공존으로 나아가려는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