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당 없이 자사주 매입 소각 결정…주주가치 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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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츠금융지주는 지난해 누적 당기순이익 2조3501억원(연결 기준)을 기록했다고 11일 밝혔다. 역대 최대 실적이었던 전년(2조 3334억원)보다 0.7% 오르며 최대 실적을 갈아치웠다.
계열사별로 살펴보면 메리츠화재의 지난해 누적 당기순이익은 1조 6810억원으로 전년 대비 1.7% 감소했다. 연간 매출액은 6.1% 늘은 12조 2600억원, 투자손익은 13.2% 늘어 8623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4.6%나 증가한 3338억원으로 집계됐다. 보험업 불황 속에서도 수익성 중심 전략과 안정적인 자산운용 성과를 통해 견조한 실적을 이어갔다는 평가다.
메리츠증권의 경우 지난해 영업이익은 1년전보다 25.3% 줄어든 7883억원, 당기순이익은 10.1% 늘어 7663억원으로 나타났다. 자기자본은 8조 1654억원으로, 전년 대비 18.3%나 증가했다. 기업금융(IB) 부문에서 우량 자산 확대와 기업 맞춤형 자금조달 솔루션 제공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된다.
메리츠금융지주는 지난해 주주환원율 61.7%를 달성했다. 이 회사는 2023년부터 지주 연결 당기순이익의 50%를 주주에게 돌려주는 주주환원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2023년 51.2%, 2024년 53.2%, 2025년 61.7%로 매년 꾸준히 확대하고 있다.
현금배당은 하지 않고 1조 45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을 실시한다. 김용범 메리츠금융지주 부회장은 이날 진행된 '2025 실적발표 콘퍼런스 콜'에서 "자사주 매입 결정과 배당 미실시는 자본 정책의 변화는 아니다"면서 "현재 주가 수준과 주주가치 제고 효과를 종합적으로 판단한 결과"라고 밝혔다.
이어 "과거에는 저평가임에도 배당에 대한 수요를 일부 고려해 자사주 매입·소각과 현금 배당을 병행해 왔다"며 "그러나 최근 주가가 회사의 내재 가치 대비 과도하게 수행되는 구간이 지속되면서 동일한 주주환원 재원을 전액 자사주 매입·소각에 활용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자사주 매입·소각 수익률과 현금 배당 수익률의 격차가 일정 수준 이상 커지면 자사주 매입·소각에 집중하는 것이 장기 주주가치 제고에 유리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메리츠화재 관계자는 "주요 계열사의 본업 경쟁력 강화 및 철저한 리스크 관리를 통한 순이익 극대화 노력으로 2조 클럽에 안착했다"며 "앞으로도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을 전개해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