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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OC ‘전쟁 희생자 추모 헬멧’ 금지…우크라 선수 “경기 당일 착용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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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민 기자

승인 : 2026. 02. 11. 18:34

OLYMPICS-2026-SKELETON/ <YONHAP NO-0636> (REUTERS)
우크라이나 스켈레톤 대표 블라디슬라프 헤라스케비치가 10일(현지시간) 이탈리아 코르티나담페초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사망한 선수들을 추모하는 의미로 사용하고 있는 헬멧을 들어 보이고 있다./로이터 연합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희생자를 기리는 이미지가 새겨진 '추모 헬멧'을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경기에서 착용하지 못하도록 금지한 데 대해 해당 선수가 따르지 않겠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스켈레톤 대표 블라디슬라프 헤라스케비치는 20일 오후(현지시간) 이탈리아 코르티나 슬라이딩 센터 인근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12일에 시작되는 남자 스켈레톤 경기에 공식 연습 때와 마찬가지로 추모 헬멧을 착용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헤라스케비치는 IOC의 결정에 대해 "불공정한 대우"라고 비난했다. 그는 "그들의 희생 덕에 우리가 팀으로 이곳에서 경쟁할 수 있는 것"이라며 "나는 그들을 배신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나는 이 장비들이 경기 당일에 나와 함께할 자격이 있다고 믿는다"며 "어제 사용했고 오늘도 사용했고 내일도 사용할 것이고 경기 당일에도 사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제 어떻게 하면 경기력을 향상시키고 트랙에 집중할 수 있을지 생각해야 하지만 지금 나는 이 헬멧을 쓸 권리를 위해 싸우고 있다"고 덧붙였다.

헤라스케비치가 사용해 온 이 헬멧에는 역도선수 알리나 페레후도바, 권투선수 파블로 이셴코, 아이스하키선수 올렉시 로지노프, 사격 선수 올렉시 하바로프, 배우 겸 운동선수 이반 코노넨코, 무용수 다리아 쿠르델 등 전쟁 희생자들의 얼굴이 새겨져 있다.

IOC는 올림픽에서 정치적 발언을 금지하는 규정을 근거로 해당 헬멧의 사용을 금지했다.
김현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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