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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성 숙제 안은 농협금융… 체질개선 절실해진 2년차 이찬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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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수정 기자

승인 : 2026. 02. 11. 17:48

지난해 순익 2.5조… 전년比 2.3% 증가
비이자 늘었지만 보험·저축은행 부진
비은행 경쟁력·계열사 시너지 강화 필요
내부통제 정비·생산적금융 확대 병행
이찬우 NH농협금융지주 회장이 대외적으로 어려운 영업환경 속에서도 2024년 대비 2.3% 성장한 2조5112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달성하며 경영능력을 증명해냈다. 다만 주요 금융지주사 대비 다소 저조한 2조원대 순익이자, 주력 계열사인 은행의 성장세가 둔화됐다는 점에서 수익성 개선에 대한 고민이 깊어진 모습이다. 여기에 보험, 저축은행 등 비은행 계열사의 경쟁력을 함께 끌어올려야 하는 만큼 그룹 전반의 체질 개선이 더욱 절실해진 상황이다.

어깨가 무거워진 만큼, 임기 2년 차인 올해 '혁신과 도전을 통한 경쟁력 강화'라는 경영전략 추진에 더욱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내부통제 강화 등 윤리경영 내재화와 함께 생산적·포용금융 확대라는 과제 역시 병행해 내야 한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NH농협금융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2조5112억원으로 전년 2조4537억원 대비 2.3% 증가했다. 시장금리 하락에 이자이익이 1.0% 감소했지만, 수수료와 유가증권 운용이익 확대에 힘입어 비이자이익이 26.4% 늘어나며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이를 포함한 영업이익이 8.6% 증가한 점은 대내외 변동성 확대에도 안정적 수익 구조를 입증했다는 평가다.

핵심 자회사인 NH농협은행의 당기순이익은 1조8140억원으로 전년 1조8070억원 대비 0.4% 증가했다. 순이자마진(NIM) 감소로 이자이익이 2.6% 줄었지만, 수수료이익이 1.9% 늘어나며 실적을 일부 방어한 점이 주효했다. 다만 일반관리비가 전년 대비 5.2% 증가해 효율성 관리에 대한 중요성이 대두된 상태다. 수익성 지표인 ROE(자기자본이익률)과 ROA(총자산이익률)이 전년 대비 하락한 각각 7.10%, 0.42%를 기록했다는 점 역시 부담 요인이다.

지분율을 반영한 비은행 계열사의 순익은 2024년 8477억원에서 지난해 9984억원으로 17.8% 늘었다. 이에 따라 비은행 부문의 기여도 역시 31.5%에서 35.5%로 늘었다, 이는 NH투자증권의 약진 덕이다. NH투자증권의 당기순이익은 1조316억원으로 전년도 6867억원 대비 50.2% 증가했다. 리테일과 IB 부문의 균형 있는 성장과 유가증권 운용손익 확대 등이 실적 개선을 이끈 결과다. 자산운용과 캐피탈 등 계열사 역시 수익성 개선에 성공했다.

다만 보험 부문은 다소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NH농협생명과 NH농협손해보험의 당기순이익은 각각 전년 대비 12.4%, 20.5% 감소한 2155억원, 824억원에 그쳤다. 금리 환경 변화와 보험영업 여건이 악화된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올 들어 415억원 적자로 전환한 저축은행 역시 해결해야 할 과제다.

이에 이찬우 회장은 올해 '수익성 강화'에 방점을 찍은 경영전략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비용 효율화는 물론, 계열사 간 시너지 확대를 통해 그룹 차원의 이익 체력을 끌어올려야 하기 때문이다. 지난달 신년 경영전략회의에서 계열사 CEO들과의 경영 협약을 체결한 것도 실적 둔화 흐름을 반전시키기 위한 포석으로 해석된다. 자회사별 목표 달성을 강조한 데다 새로운 사업 기회 창출까지 주문한 만큼, 올해는 각 계열사의 본업 경쟁력 제고에 한층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동시에 내부 통제 강화를 통한 시장의 신뢰도 회복해야 한다. 최근 몇 년간 농협금융은 은행, 증권 등 주요 계열사에서 연이어 금융사고가 불거진 바 있다. 리스크 관리 체계를 정비하지 않으면 그룹 전반의 경쟁력과 중장기 성장에도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는 만큼 재발 방지책 마련에도 이목이 쏠린다. 이를 위해 이 회장은 '윤리경영을 통한 신뢰 회복'을 내걸고, 위기를 혁신의 계기로 삼고 발전하겠다는 '일신우일신(日新又日新)'의 자세를 강조한 상태다.

정부 정책 기조에 맞춘 생산적·포용금융 확대 역시 병행해야 할 과제다. 농협금융은 향후 5년간 생산적금융에 93조원, 포용금융에 15조원을 공급하겠다는 계획을 밝히고, 회장 직속의 생산적금융특별위원회도 신설했다. 108조원 규모의 막대한 자금이 투입되는 만큼 사회적 가치와 농협금융이 함께 성장하는 선순환 구조를 완성해 내야 한다.

NH농협금융 관계자는 "올 한 해 그룹 포트폴리오 체질 개선을 통한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 주력할 계획"이라며 "농협금융만의 특화된 생산적·포용금융 체계를 통해 국내 경제 역동성 제고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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