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련 기반 희소금속·에너지로 확장
귀금속·동 비중 확대로 수익성 개선
美 통합제련소로 공급망 영향력 강화
부산물 속 전략 금속 회수 '순환 사업'
|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은 2022년부터 이러한 전환 전략의 방향으로 '트로이카 드라이브'를 제시해왔다. 전통 제련을 기반으로한 희소금속으로 포트폴리오를 확장하는 한편 자원순환, 신재생에너지·소재까지 3대 축으로 삼아 수익 구조를 다변화하겠다는 구상이었다.
이를 기반으로 최 회장은 글로벌 무대에서도 핵심광물 공급망 재편 흐름에 대응해 미국 등 우방국과의 협력 네트워크를 확대하고, 채굴 단계부터 정제·리사이클링까지 연결하는 공급망 구축을 추진하며 이러한 사업 전략을 현실화하고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고려아연의 올해 연간 영업이익이 2조원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기존 제련 부문의 안정적인 현금창출력을 기반으로 하되, 자원순환과 전략 금속, 에너지·소재 사업의 기여도가 확대되면서 이익 체력이 한 단계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제련업 실적에서 귀금속 및 동의 영향력은 확대됐다. 별도 기준 매출 비중에서 아연·연은 2024년 4분기 50%에서 2025년 4분기 33%로 낮아진 반면 은, 동 등은 42%에서 61%로 확대됐다. 단순 제련 및 판매 구조에서 전략적 산업 자원 중심 구조로 무게 중심이 이동하고 있는 셈이다.
희소금속도 점차 생산량을 늘리고 있다. 안티모니·비스무트 등은 80%대 매출총이익률을 유지하고 있다. 향후 갈륨·게르마늄을 추가해 14종 체제로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이들 품목은 미국이 지정한 전략·핵심광물에 포함되거나 반도체·방산·청정에너지 산업에서 공급망 리스크가 부각된 자원이다.
따라서 미국 내 통합제련소 프로젝트 역시 단순 해외 생산기지 확보를 넘어선다. 채굴부터 정제, 리사이클링을 연결하는 현지 공급망을 구축함으로써, 전략광물의 가공·재활용 거점을 확보할 수 있게 될 전망이어서다.
이는 미국의 전략광물 자립 기조와 궤를 같이하며 협력 기반을 넓히는 요소로 평가된다. 현지에서 가공·재활용 체계를 구축함으로써 전략광물 공급망 내 입지를 구조적으로 강화하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아울러 자원순환 사업은 구조 전환의 핵심 축으로 꼽힌다. 고려아연은 구리 생산 원료 중 재활용 원료 기여도를 26%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이는 광산 원료 가격 변동성에 대한 노출도를 낮추는 동시에, 폐전자스크랩에서 전략금속을 회수하는 구조를 강화하는 조치다. 결국 단순히 금속을 정제하는 기업이 아니라, 폐전자스크랩과 산업 부산물에서 전략 금속을 회수하는 '도시광산' 플레이어로 역할을 확장하는 모습이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변화가 최윤범 회장이 2022년 제시한 '트로이카 드라이브' 전략의 결과라고 평가한다. 제련을 기반으로 신성장 금속과 자원순환, 에너지·소재로 확장하겠다는 구상이 실적과 포트폴리오 변화로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전략광물 공급망 재편 국면에서 미국 등 우방국과의 협력 기반을 선제적으로 구축한 점이 중장기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이외에도 배터리 소재와 에너지 사업 역시 새로운 변화로 이어지고 있다. 니켈 자회사(KEMCO), 동박 사업(KZAM)으로 이차전지 소재 사업을 본격화하는 한편, 호주 아크에너지를 통한 에너지저장장치(BESS) 사업 확장은 금속 생산과 전력 인프라를 결합하는 방식이다. 사업 다각화를 넘어 희소금속 생산-배터리소재-에너지 인프라로 이어지는 구조를 구축하려는 시도로 해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