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득구 "합당은 李바람" SNS글 빛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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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정치권에 따르면 합당 추진 과정에서 양당의 대표 모두 리더십에 적잖은 타격을 입었다. 특히 정청래 민주당 대표는 당 지도부와 충분한 논의 없이 합당을 단독 추진했다는 점에서 당내 거센 반발을 샀다.
내홍이 격화되는 과정에서 정 대표가 의원들 사이에서 고립되는 모습을 연출하면서 아직은 당권을 완전히 장악하지 못했다는 점을 여실히 드러냈다는 평가다. 조국 혁신당 대표도 탈당 무산으로, 지방선거 경쟁력을 자력으로 입증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
당초 정 대표는 합당추진의 명분으로 '지선 승리'와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앞세웠다. 그러나 비당권파 사이에선 정 대표가 8월 전당대회를 염두에 두고, 혁신당원들을 흡수해 지지기반을 확대하려는 것 아니냐는 의심이 나왔다. 지방선거 이후 합당을 추진하는 과정에서도 또 한번 내부 저항과 마주할 가능성이 열려 있다.
혁신당의 합당 방정식도 복잡하게 꼬였다. 박병언 혁신당 대변인은 "합당 논의는 중단됐다"면서도 "(합당 논의의) 불씨가 지선 이후에 어떻게 이어질지 아무것도 정해진 것이 없다"고 말했다. 혁신당 입장에선 지선에서 성과를 거둬야 향후 합당 논의에서 '흡수합당'이 아닌 '당 대 당 통합'이라는 목소리를 낼 수 있다. '민주당이 내지 못하는 독자적 목소리'로 경쟁하겠다던 혁신당은 연대를 통해 오히려 표심을 확보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박 대변인은 "합당은 우리에게 양날의 검"이라며 "우리 당은 '지역은 민주당, 비례는 혁신당'이라는 전략으로 출발한 정당이다. 지선에서 '혁신당의 후보가 아니다'라는 비판도 있을 수 있지만, 향후 합당 가능성이 열려 있다면 약한 혁신당이라도 지지할 가능성도 열려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김민석 국무총리가 차기당권 구도에서 반사이익을 얻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당내 계파 구도가 선명해질수록, '친명(친이재명)계'가 김 총리 중심으로 결집할 수 있다는 관측이다. 실제로 민주당 내부에선 이재명 대통령 사건 공소 취소·국정조사 추진을 위한 의원 모임이 형성되고 있으며, 현재까지 70여 명이 참여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합당을 둘러싼 진정 국면에서 강득구 최고위원이 찬물을 끼얹었다.
강 최고위원은 '지선 이후의 민주당·혁신당의 합당은 이 대통령의 바람'이라는 취지의 게시물을 SNS에 게시했다가 곧바로 삭제했다. 이날 강 최고위원은 "사실과 부합하지 않은 글이 게재된 것을 보고 바로 삭제를 지시했다"며 "의원실 내부 실수였지만 전적으로 저의 불찰이다. 오해를 불러일으킨 점에 대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한편 박민영 국민의힘 대변인은 "대통령의 당무개입은 민주당이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당시 근거로 삼았던 것"이라며 "합당 논의를 넘어 친명 최고위원들이 청와대 지령을 받아 당권파를 사사건건 압박해 왔다는 강력한 증거"라고 비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