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P 우세 전망 속 개헌 국민투표도 병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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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세 이하 'Z세대(1997∼2006년생) '가 주도한 대규모 반정부 봉기 이후 치러지는 첫 전국 단위 선거로, 향후 정치 질서 재편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수도 다카를 비롯한 전국 각지에서 유권자들이 이날 오전 7시 30분 투표 시작 전부터 줄을 서는 등 높은 관심을 보였다. 2008년 이후 처음 투표에 참여한다는 39세 모하메드 조바이르 호사인은 "17년 만에 자유롭게 투표한다는 점에서 매우 설렌다"며 "이번에는 우리의 표가 의미를 가질 것"이라고 말했다.
인구 1억7500만 명의 방글라데시는 지난해 반(反)하시나 시위로 수개월간 정치·사회적 혼란을 겪었다. 특히 세계 2위 의류 수출국인 방글라데시의 핵심 산업이 차질을 빚으면서 경제 전반에도 충격이 이어졌다. 전문가들은 "안정적인 국정 운영을 위해서는 명확한 선거 결과가 필수적"이라고 보고 있다.
이번 선거는 방글라데시국민당(BNP)과 이슬람 성향 정당 자마트에이이슬라미가 각각 주도하는 연합 간 대결 구도다. 현지 여론조사에서는 BNP가 다소 우위를 점한 것으로 전해졌다. 총리 후보는 BNP의 타리크 라흐만과 자마트 대표 샤피쿠르 라흐만이다.
하시나가 이끌던 아와미연맹은 현재 활동이 금지된 상태이며, 하시나는 인도에 체류 중이다. 방글라데시와 인도 간 관계가 냉각된 가운데 중국의 영향력이 확대될 가능성도 거론된다.
이번 총선에는 무소속을 포함해 2000명 이상이 300석 규모의 국회(자티야 상사드) 진출을 노린다. 전체 50개 이상 정당이 참여해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선거와 함께 헌법 개정 국민투표도 병행된다. 선거 기간 중 중립적 과도정부 설치, 양원제 도입, 여성 대표성 확대, 사법 독립성 강화, 총리 2선 제한 등이 주요 내용이다.
노벨평화상 수상자이자 과도정부 수반인 무함마드 유누스는 이번 주 "이번 선거는 단순한 정례 투표가 아니라, 오랜 분노와 불평등, 불의에 대한 대중의 각성이 헌법적 절차로 표현되는 순간"이라고 강조했다.
선거관리위원회는 투표 당일 경찰·군·준군사 조직 등 약 95만8000명을 전국에 배치했다고 밝혔다. 투표는 오후 4시 30분 종료되며, 개표는 곧바로 시작된다. 초기 개표 추세는 자정 무렵, 최종 결과는 13일 오전까지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예상된다.
등록 유권자는 약 1억2800만 명으로, 이 중 49%가 여성이다. 전체 유권자의 절반가량은 18~35세로, 상당수가 첫 투표자다. 전문가들은 "선거의 공정성과 결과 수용 여부가 방글라데시 민주주의 재건의 시험대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