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열 회장 IOC 집행위원 당선, 시너지 효과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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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베로나 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폐막식에서는 최근 선출된 IOC 선수위원 두 명 중 한 명으로서 원 위원이 소개돼 눈길을 끌었다. 원 위원은 이날 두 손을 흔들며 관중들을 향해 인사하고 자원봉사자 대표에게 꽃다발을 전달하며 IOC 입성을 알렸다. 그는 앞서 11명의 후보 중 투표 1위로 선수위원에 당선됐다.
원 위원의 당선은 한국인으로서는 문대성, 유승민에 이어 세 번째로, 한국은 스포츠 외교 무대에서 선수들의 목소리 창구를 이어가게 됐다. 선수 권익 보호와 올림픽 참가 환경 개선, 공정성 논의 등에 참여하는 한편 행정 분야에서의 진출로를 계속 개척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작지 않다는 평가다.
무엇보다 앞서 IOC 집행위원에 당선된 김 회장과 원 위원의 결합 효과로 한국 스포츠는 올림픽에 관한 정책 참여자로서 역할이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 집행위원회는 IOC 운영 전반을 관리하고 올림픽 관련 핵심 안건을 사전에 결정하는 곳으로 개최지 후보 선정과 규정 제정, 조직 운영 방향 등의 논의를 거치는 사실상의 정책 컨트롤타워다. 특히 이번 올림픽이 사상 최초로 두 도시 분산 개최를 하는 등 동계올림픽이 전환기를 맞은 시점에서 한국이 스포츠 외교의 중심에 속한다는 점이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IOC는 기후 변화 등 현실에 맞춰 동계 올림픽의 종목과 기간 등을 논의하고 있다. 동계올림픽은 종목 특성상 대량의 물을 필요로 하고 인공 눈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으며, 여건을 갖춘 도시가 많지 않아 2040년 이후에는 개최 가능 국가가 10개 정도 밖에 안 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이런 상황에서 정책 과정에서의 참여는 한국이 스포츠 분야에서 미래를 대비하는 데도 도움을 줄 전망이다.
이와 함께 2018년 평창 올림픽 이후 다소 정체에 빠진 동계 스포츠의 경쟁력 향상에도 방향성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3개를 획득했지만, 목표로 했던 10위권과는 메달 수에서 큰 격차를 보였다. 스노보드라는 새로운 분야에서 역사를 열었지만, 쇼트트랙 의존이라는 과제는 여전했다.
유승민 대한체육회장은 올림픽 결산 기자회견에서 "올림픽을 계기로 일어난 관심이 이어지도록 하는 것이 우리로선 숙제"라고 말하기도 했다. 아직은 한국인에게 생소한 동계 종목이 열악한 환경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올림픽의 변화에 맞춘 대비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유 회장은 "개별 연맹에서 하는 것 이상의 정책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면서 "올림픽을 세 차례 개최한 국가다운 시설과 예산, 지원이 어우러져야 도전의 문도 넓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