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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되’ UCL 16강 기적… 이탈리아 거함 ‘인터밀란’ 격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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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현빈 기자

승인 : 2026. 02. 25. 13:26

창단 109년 만에 '최고 무대' 16강
노르웨이 소도시 보되, 5.4만명의 기적
'챔스 3회 우승' 빅클럽 인터밀란 격침
아틀레티코, 뉴캐슬, 레버쿠젠 16강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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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르웨이의 보되·글림트가 24일(현지시간)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인터 밀란을 꺾고 16강에 진출했다. /AFP·연합
인구 5만4000여명의 소도시 노르웨이의 '보되'가 창단 첫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6강에 오르는 역사를 썼다. 1916년 창단한 보되·글림트는 109년 만에 유럽의 빅클럽들을 제치고 녹아웃 토너먼트에 나서는 기염을 토했다.

보되·글림트는 24일(현지시간) 이탈리아의 명문 인터밀란을 녹아웃 라운드 플레이오프(PO) 2차전에서 2-1로 이겼다. 밀라노의 산시로에서 열린 원정경기마저 잡아낸 보되·글림트는 지난 1차전 홈경기 3-1 대승을 묶어 합계 5-2로 16강 티켓을 손에 쥐었다.

인터밀란은 자국 리그인 세리에A에서 20회 우승, 챔피언스리그 3회 우승에 빛나는 빅클럽이다. 지난 2023-2024시즌 회계기준 매출로 따지면 보되(약510억원)보다 16배 많은 약8046억원이다.

보되·글림트는 효율적으로 경기를 운영하면서 결정적인 순간 골을 뽑아냈다. 2차전 볼점유율이 36% 대 64%로 밀렸지만 2골을 넣어 인터밀란을 격침했다. 슈팅수가 7개에 불과했지만 유효슈팅이 5개에 이를정도로 공격 효율이 좋았다.

반면 인터밀란은 30개의 슈팅을 퍼붓고도 유효슈팅은 7개에 그치며 단 1골을 뽑는 데 그쳤다. 추운 날씨와 눈보라 등 지옥길로 불리는 '보되 원정길'에서의 1-3 패배를 뒤집기엔 역부족이었다.

보되·글림트의 16강 진출 과정을 보면 '거함 킬러'로 불려도 손색 없다. UCL 리그 페이즈 6차전인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독일)와 2-2로 비기더니, 7차전에선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를 3-1로 대파했다. 8차전에서 만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마저 2-1로 이긴 보되·글림트는는 극적으로 PO 진출권을 따냈다.

보되·글림트의 질주는 멈출 줄 몰랐다. 녹아웃 스테이지인 PO에서 인터밀란까지 격파할 것이란 전망은 많지 않았다. 하지만 보되·글림트는 또 다시 기적을 썼다. 독일-잉글랜드-스페인-이탈리아 등 유럽 4대리그 빅클럽들을 주저앉혔다.

이날 경기서 전반을 무득점으로 마친 두 팀은 후반 들어 승부수를 띄웠다. 보되·글림트는 수비문을 걸어잠그면서 결정적인 역습 한 방을 노렸다. 반면 인터밀란은 파상공세를 펼쳤지만 오히려 선제골을 얻어 맞았다.

보되·글림트는 후반 13분 옌스 페테르 하우게가 선제골을 터뜨린 데 이어 후반 27분 호콘 에비엔이 추가골을 넣어 2-0으로 앞서나갔다. 인터 밀란은 후반 31분 알레산드로 바스토니가 만회골을 넣었지만 추가골을 넣지 못하고 패배했다.

인터밀란을 물리친 보되·글림트는 27일(현지시간) 16강 조 추첨식을 통해 맨체스터 시티나 스포르팅(포르투갈)을 만난다.

한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도 클뤼프 브루게(벨기에)를 PO에서 꺾고 16강에 합류했다. 2차전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한 노르웨이의 알렉산데르 쇠를로트의 활약으로 홈에서 브루게를 4-1로 눌렀다. 1, 2차전 합계 7-4 스코어로 아틀레티코는 16강행 막차를 탔다. 아틀레티코는 8강 길목에서 잉글랜드의 토트넘 혹은 리버풀과 만난다.

뉴캐슬(잉글랜드)도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카라바흐(아제르바이잔)와 PO 2차전에서 3-2로 이긴 뉴캐슬은 1, 2차전 합계 9-3 스코어로 앞서며 16강 토너먼트에 나선다. 뉴캐슬의 16강 상대는 첼시(잉글랜드) 혹은 바르셀로나(스페인)다.

독일의 레버쿠젠은 PO 2차전인 올림피아코스(그리스)와의 대결에서 0-0으로 비겼지만, 1차전 2-0 승리에 힘입어 16강 티켓을 따냈다. 레버쿠젠은 바이에른 뮌헨(독일) 또는 아스널(잉글랜드)과 8강 진출을 두고 격돌한다.
천현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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