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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역단체장 예비후보들은 대전과 충남을 넘나들며 같은 당 인사들과 여론몰이에 진땀을 흘려야 하는 상황에서 벗어나 연고지 표심 획득에 주력할 수 있게 된 것에 한숨을 돌리며 전략을 다듬는 동시에, 1차 통합 실패에 대한 책임 전가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다.
일부 예비후보 진영에 따르면, 선거전략은 해당 지역발전을 위한 계획과 차기 통합을 염두에 둔 정책비전 등 각자의 역량을 내보이는 공약을 준비하는 동시에, 통합특별법 1차 좌절의 책임을 묻는 네거티브 전략이 나올 전망이다.
최초 통합특별법안에 담겼던 행·재정적 권한과 특례가 대폭 빠지면서 법안 통과를 적극 반대했던 국민의힘 입장과 일단 법안을 통과시켜 놓고 세부내용을 보충하는 형식을 취하려 했던 더불어민주당 입장이 상충하며 상호 공방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 대전시장 자리에 도전하고 나선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는 허태정 전 대전시장을 비롯해 장철민(동구)·장종태(서구갑)·박범계(서구을) 국회의원 등이며, 충남도지사에 도전하는 민주당 인물은 양승조 전 충남지사, 박정현 부여군수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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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같은 상황에서 이 시장과 김 지사는 25일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 측 대전충남통합안의 부실과 졸속을 맹렬히 질타하며 통합 1차 좌절의 책임을 민주당에 돌리는 포문을 열었다.
이장우 시장은 "대통령의 말씀처럼 통합을 반대하지 않았다"면서도 "알맹이는 다 빠지고 껍데기만 남은 민주당 주도의 특별법안은 지방분권에 역행하는 법안이다. 그런 법안으로 통합하면 시도민들이 감내해야 할 수많은 어려움이 발생하기 때문에 반대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어제 국회 법사위에서 대전충남 특별법안을 보류시킨 것은 아주 잘한 일이다. 이번 입법 과정은 유례를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일방적이고 졸속으로 추진됐다"며 "지역 주민의 삶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사안임에도 충분한 시민들의 공감대 없이 무리하게 추진됐다"고 강조했다.
김태흠 지사도 기자회견을 통해 "충남대전 행정통합을 설계했던 당사자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면서도 "졸속법안을 무리하게 처리하려던 민주당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말했다.
이어 "통합시 스스로 살림을 꾸려나가기 위해서는 현행 75대 25인 국세와 지방세 비율을 우리 요구대로 60대 40 정도로 조정해야 한다. 예타면제나 특별지방행정기관 사무 이양, 개발인허가사업 의제 처리 등 주요 권한을 과감하게 통합시에 넘겨줘야 한다. 그러나 민주당이 주도하는 통합법안엔 핵심 내용이 모두 빠지고 선언적 문구만 남았다"고 질타했다.
더불어 김 지사는 "우리 미래를 위해서는 '진짜 통합'을 이뤄내야 한다"며 "지금이라도 국회 내에 여야 동수의 통합특별위원회를 구성할 것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이는 선거를 염두에 둔 것은 아니지만, 결과적으로 민주당의 졸속 법안 통과 시도의 실패 이유를 밝히는 한편, 차기 통합의 주체로서 다시 한번 선택받을 수 있는 지도자의 면모를 드러냈다는 점에서 사실상 선거에서 유리한 입지를 다졌다는 분석이다.
지역 내 국민의힘 소속 자치단체장들도 속속 법안 통과 보류에 대해 호응하는 입장문을 내며 입지 다지기에 나선 것도 이와 궤를 같이 한다.
박희조 대전 동구청장과 서철모 서구청장, 최충규 대덕구청장은 입장문을 통해 "이번 법사위 보류를 두고 더불어민주당이 '발목잡기'로 규정하는 것은 문제의 본질을 단순한 정치 공방으로 축소하는 것이다. 지금 필요한 것은 속도를 둘러싼 경쟁이 아니라, 통합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한 진지한 재설계"라고 호응했다.
이어 "앞으로도 우리는 행정을 책임지는 주체로서, 주민 의견을 최우선에 두고 지역의 자치권과 균형발전을 지키는 방향에서 책임 있게 대응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향후 선거전이 본격화되면서 국민의힘 측 주장에 맞설 민주당 측 후보들의 통합 관련 주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