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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척앞바다가 갯녹음 현상이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갯녹음은 바다에 해조류가 점점 사라지고 석회조류가 바다암반을 뒤덮는 현상이다.
갯녹음은 바다 물고기의 산란 및 서식처를 파괴한다. 갯녹음은 급격한 기후변화로 인해 바다 수온이 상승하는 것과 깊은 연관이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나무심기 운동을 주도하는 삼척시는 앞바다를 방치해서는 어업기반이이 흔들릴수 있다고 보고 있다.
임원항 인근에 거주하는 어민은 "최근 몇년새 주변에서 어획량이 꾸준히 줄고 있다는 소리를 자주 듣는다"며 "바다도 우리의 산 처럼 나무도 심고, 숲을 가꿔야만 어업이 지속가능할 것이라고 본다"고 했다.
마침 시는 12억원 가량의 돈을 확보해 올해부터 4년간 '바다정원 가꾸기' 사업에 투입한다.
△해조류가 잘 뿌리내리도록 하는 암반 청소 △해조류 직접·간접 이식 △포자 확산 유도 등의 활동을 벌인다.
시 관계자는 "올해 원덕읍 임원 해역부터 바다생태계 복원작업을 시작한다. 해조류를 갉아먹는 성게 등 조식동물을 직접 구제하고 정밀 모니터링을 통해 바다숲이 안착할 수 있도록 사후관리를 강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시는 이번 바다숲 조성과 연계해 종자 방류 및 인공어초 설치 등 다양한 수산자원 증강사업도 병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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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갯녹음 현상이 어느 정도로 심각한가.
"바닷속에 들어가 보면 마치 사막처럼 하얗게 변해 있는 곳이 많다. 해조류가 없으니 물고기도 떠나고, 남은 건 쓸모없는 성게뿐이다. 어민들 사이에서는 '바다가 죽었다'는 탄식이 나온다. 삼척앞바다에도 심폐소생술을 해야 한다."
-4년간의 장기 프로젝트다.
"단순히 해조류를 심고 끝내는 게 아니다. 이들이 스스로 번식할 수 있는 자생력을 길러주는게 핵심이다. 2029년까지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조식동물을 관리하고, 숲이 울창해질 때까지 철저히 보살피겠다. 인내심이 필요한 싸움이다."
-어민들과 시민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는?
"바다가 살아야 삼척이 산다. 바다숲 조성은 어촌경제를 다시 일으키는 근본 대책이다. 이번 사업을 마중물 삼아 수산자원 조성 사업을 연속적으로 추진해, 임원 해역을 다시 동해안 최고의 황금어장으로 되돌려놓고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