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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시는 힘들다는데…지역 정치인들이 경마장 유치 촉구한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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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 진현탁 기자

승인 : 2026. 02. 27. 11:16

과천경마장 전경
각 지자체간 유치전이 뜨거운 과천경마장 전경./한국마사회
과천 경마장 이전 후보지로 경기 북동부 미군 반환 공여지나 서해안 간척지가 유력한 가운데 경마장 유치와 관련해 경기북부 대표도시인 의정부시와 해당 지역 정치인들간에 상반된 입장을 보이고 있어 관심이 쏠린다.

의정부시는 과천 경마장 규모(115만㎡)를 옮겨올 만한 가용지가 있는지 살펴보고 있지만 적합한 부지를 찾는데 애를 먹고 있다며 유치전 참여가 사실상 어렵지 않겠냐는 얘기가 시 내부에서 흘러나온다. 반면 해당 지역 정치인들은 지역경제에 긍정적 효과를 가져올 과천 경마장 유치에 적극 나서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27일 아시아투데이 취재를 종합하면 의정부시는 일부 언론에서 과천 경마장 후보지로 거론하고 있는 미군 반환 공여지인 캠프 잭슨의 경우 면적이 8만 4000㎡(미군 시설이 있던 곳)로 과천 경마장 규모의 10%에도 미치지 못해 규모상으로는 경마장 부지로 적합하지 않다고 토론한다.

캠프 잭슨 주변 그린벨트을 풀어 개발한다면 유치 가능성은 높아지지만 이 또한 어렵지 않겠냐는 견해다. 의정부시 전체 면적의 70%가 개발제한구역으로 묶여 있어 개발 부지를 찾는데 어려움이 있다는 게 시측의 설명이다.

의정부 내 또 다른 미군 반환 공여지인 캠프 레드클라우드(66만㎡), 캠프 스탠리(70만∼75만㎡)는 과천 경마장 규모에 턱 없이 못 미친다.

의정부시 관계자는 "의정부에는 과천 경마장를 유치할만한 가용부지를 찾기 힘들다"면서 "특히 미군 반환 공여지의 경우 부지 면적으로 봤을 때에는 캠프 레드클라우드가 근접하기는 하나 경제자유구역 후보지로 설정되어 있는 만큼 그 계획을 바꾸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상황이 이런데도 해당 지역 정치인들은 과천 경마장 이전이 추진될 경우 의정부시 유치를 촉구하고 나섰다. 안병용 더불어민주당 의정부시장 예비후보자는 지난 24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지역경제 활성화와 재정 안정화를 위한 핵심 방안 중 하나로 경마장 유치를 제시했다. 경마장을 유치할 경우 연간 500억원 이상의 안정적인 세수 확보가 가능하고, 2000~3000명의 직접 고용 창출 등 지역경제 파급효과가 클 것이라고 안 후보자는 주장했다.

이재강 의원(민주당·의정부시을)도 지난 24일 국회에서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을 만나 의정부시가 경마장 이전의 최적지임을 알리는데 주력했다. 이날 이 의원은 경마장 이전 후보지로 의정부시를 적극 검토해 줄 것을 요청하며, 반환공여지를 이전 부지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을 내세웠다.
진현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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