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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월례강좌…심지석 교수 “노년기 치아 관리, 건강 수명 좌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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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환 기자

승인 : 2026. 03. 02. 08:52

고대월례강좌 제470회 강좌가 지난달 26일 고대교우회관 안암홀에서 열렸다. 연사로는 심지석 고려대학교 교수가 초청됐다. 윤은기 고대월례강좌 회장(왼쪽)이 심지석 교수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사진=고대월례강좌
고대월례강좌(회장 윤은기, 심리71) 제470회 강좌가 지난달 26일 고대교우회관 안암홀에서 열렸다고 2일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130여 명의 회원이 참석했다.

연사로는 심지석 고려대학교 구로병원 치과보철 교수가 초청됐다. 강연 주제는 ‘노년기 치아관리, 건강한 삶의 시작’이었다.

윤은기 회장은 인사말에서 “초고령 사회에서 건강수명이 국가적 과제가 된 시점에 치과 분야 전문가를 모시게 돼 뜻깊다”며 “오늘 강의가 실질적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심 교수는 강연에서 “결손 치아의 수복 방식은 음식 섭취 패턴과 영양 상태에 영향을 미치고, 이는 만성질환 발병 위험과도 연결된다”고 했다. 

구강 내 세균 구성이 변하면 전신 염증 반응을 유발할 수 있고, 저작 기능 저하는 인지 기능 저하와도 관련이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저작근 근육량 감소가 뇌졸중의 발생과 회복 과정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치아 문제를 단순한 구강 불편으로 볼 수 없는 이유다.

평균수명 83세 시대다. 무엇을 얼마나 씹을 수 있는지가 삶의 질을 넘어 건강수명을 좌우하는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는 지적이다.

심 교수는 노년층을 위한 ‘치아 관리 5계명’을 제시했다.

첫째는 “아프지 않아도 치과에 간다”는 원칙이다. 2차 우식, 치근우식, 잇몸병, 임플란트 주위염은 통증 없이 진행되는 경우가 많다. 증상이 나타났을 때는 이미 치료가 필요한 단계인 경우가 적지 않다.

그는 치주염을 “완치의 개념이 아닌, 악화를 막는 관리의 질환”이라고 규정했다. 치주 상태에 따라 스케일링 주기를 1년·6개월·3~4개월로 나눠 체계적으로 관리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둘째는 정확한 칫솔질과 구강위생관리다. 고령이 되면 잇몸이 내려가고 치주 포켓이 깊어져 세균이 잇몸 속에 더 많이 존재한다. 칫솔을 잇몸 방향으로 두고 부드럽게 진동시키는 방식이 필요하다고 했다.

셋째는 임플란트의 효율적 활용이다. 임플란트는 유지관리만 적절하면 20년 이상 사용 가능하다. 다만 스크류 풀림, 보철물 파절 등 장기적 수리 가능성을 고려한 치료 계획이 전제돼야 한다고 했다.

임플란트 성공률을 좌우하는 요인은 나이 자체보다 전신 건강 상태라는 점도 짚었다. 당뇨, 심혈관질환, 골다공증, 흡연·음주 여부, 복용 약물 등이 핵심 변수라는 설명이다.

넷째는 “입원은 치아의 위기”라는 경고다. 입원 기간에는 전신 치료에 집중하면서 구강 관리가 소홀해지기 쉽다. 기존 치주질환이나 임플란트 주위염이 급격히 악화될 수 있어 병원 차원의 구강 관리 체계가 필요하다고 했다.

다섯째는 턱 운동 이상 시 조기 진료다. 류마티스 관절염 등 전신질환이 있는 경우 급성 턱관절염 위험이 높아진다. 턱 운동에 불편을 느끼면 즉시 진료를 받아야 한다는 조언이다.

심 교수는 “65세를 기계적으로 노인으로 구분하던 시대는 지났다”며 “고령층 스스로 구강 건강을 적극 관리하려는 인식 전환이 건강수명을 결정한다”고 말했다.

치아는 단순한 씹는 도구가 아니다. 노년기의 치아 관리가 곧 전신 건강의 출발점이라는 점을 일깨운 자리였다.

고대월례강좌 제470회 강좌가 지난달 26일 고대교우회관 안암홀에서 열렸다. 심지석 교수가(왼쪽 일곱번째) 강연한 후 운영위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사진=고대월례강좌
안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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