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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넘어 ‘병상’으로…대웅제약·동아에스티, 디지털 헬스케어 경쟁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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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다현 기자

승인 : 2026. 03. 02. 18:00

대웅제약, 네이버 출신 IT 전문가 사외이사로 영입
보험수가 기반 반복매출 구조로 지속성 확보
의약품 사업 리스크 분산할 대안으로 주목
ChatGPT Image_디지털 헬스케어
본 이미지는 AI로 생성된 이미지입니다.
대웅제약·동아에스티가 원격 환자 모니터링 시장 선점 경쟁을 펼치고 있다. 대웅제약은 IT 전문가를 사외이사로 영입하며 선두 굳히기에 나섰고, 동아에스티는 영업 확대에 적극 나서는 분위기다. 양사 모두 최근 약가 인하 정책으로 의약품 사업의 수익성이 압박받는 상황인 만큼, '디지털 헬스케어'를 새 성장축으로 사업 다각화에 나서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대웅제약은 이달 26일 열릴 주주총회에서 IT 전문가인 최인혁 네이버 테크비즈니스 대표를 신임 사외이사 겸 감사위원으로 선임하는 안건을 상정한다. 이는 대웅제약이 최근 본격적인 확장에 나서고 있는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의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한 전략으로 해석된다. 네이버 테크비즈니스는 헬스케어 분야에 AI 기술을 접목하고 관련 기업에 꾸준한 지분 투자를 진행해 온 조직으로, 최인혁 대표가 신설 초기부터 수장을 맡아왔다. 이에 최 대표 선임이 확정될 경우 대웅제약의 디지털 헬스케어 전략 수립과 외부 파트너십 확대 등에 힘을 보탤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움직임은 국내 디지털 헬스케어 선도 기업으로서 자리매김하겠다는 대웅제약의 최근 목표와 맞닿아 있다. 대웅제약은 지난해부터 AI 기반 병상 모니터링 시스템 '씽크'의 유통을 맡아 빠르게 시장 점유율을 높여가는 중이다. 1년 여 만에 1만 5000여개 병상을 확보한 가운데 올해는 10만 병상을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 대웅제약의 올해 디지털 헬스케어 매출 목표는 3000억원으로, 지난해 전체 매출인 1조 5709억원의 약 19%에 해당한다. 이는 향후 매출의 5분의 1 가량을 해당 사업에서 창출하겠다는 구상으로, 디지털 헬스케어를 부가 사업이 아닌 핵심 사업으로 육성하겠다는 회사의 의지가 엿보인다.

동아에스티 역시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을 미래 성장 동력으로 점찍고 시장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환자 모니터링 시스템 '하이카디'를 유통하는 동아에스티는 지난 2024년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팀을 사업부로 격상시키고 병상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현재 전국 상급종합병원 47곳 중 25곳 이상에서 운영되고 있으며 도입 병원과 활용 진료과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동아에스티 디지털헬스케어 사업부는 향후 5년 내 매출 1000억원 달성을 목표로 설정했다.

환자 모니터링 시스템 유통 사업은 일회성 매출이 아닌 반복 매출이 가능한 구조다. 이에 제약 기업의 중장기 수익 기반 확보에 기여할 수 있는 사업 모델로 주목받는 이유다. 씽크와 하이카디는 모두 건강보험 수가를 기반으로 한 병상 확대 전략을 펼치고 있다. 이는 장비를 먼저 설치하고 이후 발생하는 수가를 병원과 함께 나누는 방식으로, 병원은 초기 도입 부담을 줄이고 기업은 장기적인 수익을 확보하는 방안이다. 특히 씽크는 '심전도 침상감시(E6544)', '경피적혈액 산소포화도 측정(E7230)', '원격 심박기술에 의한 감시(EX871)', '24시간 혈압측정검사(E6548)'까지 총 4개 영역까지 보험수가를 확대한 점이 빠른 병상 확대에 주효했다. 최근에는 하이카디 역시 E6544에 이어 EX871 수가를 확보해 병상 확대에 더욱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관계자는 "약가인하로 전통 의약품 사업의 수익성이 압박받는 상황에서 환자 모니터링 시스템 등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은 제약 기업에 리스크를 분산할 대안이 될 수 있다"며 "병원 도입이 확대될 경우 안정적인 반복 수익 모델로 자리잡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배다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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