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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기 진실·화해위원장에 ‘전 사무처장’ 송상교…“실용적 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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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찬 기자

승인 : 2026. 03. 02. 17:34

李, 송 전 사무처장 3기 초대 위원장에 임명
위원 아닌 실무자 출신은 처음
2기 단절 막고 내홍 봉합 기대감
"다방면에서 실용적 인사"
송상교
송상교 전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 사무처장. /청와대
이재명 대통령이 2일 3기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진실화해위) 초대 위원장에 송상교 전 진실화해위 사무처장을 임명했다. 위원 출신이 아닌 실무 담당자가 위원장 자리를 맡게 된 것은 처음이다. 지난해 11월 활동이 종료된 2기 위원회에서 미결된 사건이 많았던 만큼, 정부에서 이전 위원회와의 업무 연속성을 확보할 의도로 보인다.

이규연 청와대 홍보소통수석은 2일 브리핑을 통해 이 대통령이 송 전 사무처장을 진실화해위 3기 초대 위원장으로 지명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26일 3기 위원회가 출범한 지 5일 만이다. 송 전 사무처장은 1972년 전북 전주 출생으로, 충암고와 서울대 공법학과를 졸업했다. 2005년 사법연수원 34기를 수료하고, 대한변호사협회 인권위원,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 사무총장, 법무부 검찰과거사위원회 위원, 2기 진실화해위 사무처장 등을 역임했다.

사무처장은 진실화해위의 행정사무를 총괄하는 자리다. 내부적으로는 이번 인사를 두고 이재명 정부의 '실용주의' 인사를 보여준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은 지난해 6월 대선 당시 2기 위원회를 배제한 3기 위원회의 조기 출범을 천명했다. 지난해 12월 비상계엄 직후 윤석열 전 대통령이 임명한 박선영 전 위원장이 '극우 논란'이 일면서 2기 위원회를 청산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대선 이후에도 3기 출범과 관련해 2기 위원회 측과 아무런 소통을 하지 않으면서 내부에서는 신·구 위원회 간 단절로 진실규명 사업에 차질이 생길 것이라는 우려가 나왔다. 그러나 이번 인사로 인수인계와 3기 업무에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송 전 사무처장은 진실화해위 실무 외에 과거사 규명에 있어서도 굵직한 활동을 해왔다. 특히 민변에서 활동했던 2015년에는 '강기훈 유서대필 조작 사건'의 변론을 담당하면서 유죄 판결 24년 만에 억울한 누명을 규명하기도 했다.

특히 송 전 사무처장은 박 전 위원장 체제에 저항해 온 인물로 평가받는다. 2기 위원회가 박 전 위원장의 정치적 편향 논란으로 내홍이 일었던 만큼 차기 위원장이 내부를 봉합하고 조직을 정상화할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박 전 위원장 체제 당시 상임위원 단독 판단으로 심의 없이 조사 중지된 '군경에 의한 집단희생 사건'들도 조사가 재개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진실화해위 관계자는 "사무처장이 고위 간부가 된 경우는 처음"이라며 "실무와 과거사 모두 전문가이기 때문에 실용적 입장에 맞춘 인사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홍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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