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불안정 우려…엔화는 가치 하락
단기 종료 시 영향 '미미'…"수출 영향 제한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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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뉴욕상품거래소에 따르면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IT) 선물과 브렌트유 선물은 모두 8~10%의 상승폭을 기록했다. 미국·이스라엘의 공습에 따른 이란 위기가 고조되며 세계 원유 20%가 오가는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된 여파로 국제 유가가 폭등한 것이다.
현재 수입 원유 중 70%가 중동산인 만큼, 이번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국내 경제 또한 그 여파를 피해갈 수 없다는 분석이다. 현재 정부가 보유한 석유 비축분은 약 7개월치인 1억 배럴 이상으로, 장기화 가능성에 국내 경제 영향에 대한 여부가 갈릴 전망이다.
지난해 말부터 지금까지 지속되고 있는 원달러 고환율 문제 또한 중동 리스크의 여파로 심화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국제 정세 불안정이 최고조에 달하면서 안전자산인 달러에 대한 수요가 늘고, 그에 따라 원화 가치가 약화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실제 이날 거래 중인 일부 통화는 가치가 하락하기도 했다. 엔달러 환율의 경우, 이날 개장 직후 이전 거래일 종가인 156.08엔보다 오른 156.7엔 안팎을 기록했다.
다만 이번 갈등이 단기간 내에 마무리되면 국내 경제에 미칠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해 기준 대중동 수출 비중은 3%에 불과한데다 유가 상승에 따른 수출 감소 폭이 적을 것으로 분석되면서다.
한국무역협회는 "국제유가가 10% 오를 시 수출액은 0.39%정도 감소할 것으로 추정, 단기적으로는 수출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중기적으로는 글로벌 경기 및 교역 수요의 회복력이 수출 물량과 단가 회복에 더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이번 사태에 대응하기 위해 관계기관 합동 비상대응반을 가동, 관련 동향을 주시하겠다는 방침이다. 재정경제부와 산업통상부, 금융위원회 등으로 구성된 비상대응반은 중동 현지 상황과 국내외 금융시장, 에너지·수출·해운·항공·공급망 등 실물경제 영향을 24시간 모니터링한다.
구윤철 부총리 겸 재경부 장관은 지난 1일 열린 긴급 상황점검회의에서 "중동은 우리 에너지 의존도가 높은 지역이므로 호르무즈 해협의 불안 가능성 등에 따른 국제 에너지 가격 변동성에 기민하게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