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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인프라 조율 설계자”… 통신3사, ‘글로벌 동맹’ 청사진내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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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선 기자

승인 : 2026. 03. 03. 17:54

SKT, '소버린 AI 패키지' 전략 공개
유럽·중동 등 글로벌 협력 벨트 확장
KT, 6G 시대 '초연결 AI 네트워크'
AI·위성·광·운용기술 등 유기적 결합
LGU+, 사람 중심 AI '익시오' 선봬
개인정보 보호·개인화 두 토끼 잡기

글로벌 모바일 축제 스페인 MWC 무대에 오른 홍범식 LG유플러스 CEO가 대화의 맥락을 이해하는 음성기반 AI '익시오'를 꺼내놨고 정재헌 SK텔레콤 CEO는 현지서 첫 간담회를 열어 일하는 방식과 인프라를 모두 AI로 바꾸자고 제언했다. KT 이종식 네트워크연구소장은 6G 시대가 만들어 갈 초저지연 사회에 대한 청사진을 그렸다.


이들 통신3사 수장이 제시한 공통 된 이니셔티브는 AI를 유기적으로 작동하게 만드는 건 결국 '통신망'라는 대목이다. AI 시대 통신사의 역할을 단순한 '전달자'가 아닌, 인프라 전체를 조율하는 '설계자'로 재정의했다.

3일(현지시간) 열린 MWC26 현장에서 통신 3사는 올해 주제인 '지능의 시대(IQ Era)'에 맞춰 AI시대 설계자로 나아가기 위한 청사진을 제시했다. 이들은 AI 시대에 통신사는 단순한 망 제공자를 넘어, AI 생태계를 직접 설계하고 운영하는 주체가 돼야한다고 강조했다.

먼저 LG유플러스는 홍범식 CEO가 한국 통신사 중 유일하게 MWC26 개막 기조연설 무대에 올라 '한국의 AI'를 글로벌 무대에 소개했다. 홍 CEO는 AI 콜 에이전트 '익시오(ixi-O)'를 통해 통신의 미래를 열겠다는 포부를 제시했다.

'사람 중심 AI'를 주제로 연단에 선 홍 CEO는 AI 기술과 디바이스가 범람하는 시대에도 음성이 가장 인간적인 인터페이스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LG유플러스는 온디바이스 AI와 그룹 LLM 기반 기술을 결합해 개인정보 보호와 개인화 경험을 동시에 구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홍 CEO는 "세계 AI의 표준, 모두를 위한 AI를 함께 만들자"며 글로벌 통신사에 협력을 제안했다. 단순 서비스 수출을 넘어, 음성 커뮤니케이션의 글로벌 표준을 공동 설계하겠다는 메시지다.

SK텔레콤은 통신사의 역할을 보다 직접적으로 재정의했다. 정재헌 CEO는 "통신사는 AI 인프라의 설계자이자 주체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AI 데이터센터(AI DC), 독자 AI 모델(A.X K1), 산업용 AI 서비스를 결합한 '소버린 AI 패키지' 전략을 공개하면서, 자국 내 통제 가능한 인프라 위에 파운데이션 모델과 산업 서비스를 통합해 데이터 주권과 산업 혁신을 동시에 확보하겠다는 구상이다.

이와 함께 MWC 기간 동안 SKT는 유럽·중동·아시아 주요 통신사들과 잇따라 회동하며 AI 협력 벨트를 확장했다. AI DC와 차세대 네트워크, AI-RAN 등 핵심 영역에서 글로벌 공조를 강화하며, AI 인프라 구축을 공동 과제로 끌어올리고 있다.

KT는 6G를 AI가 안정적으로 작동하는 '통합 인프라'로 규정했다. KT가 제시한 6G 비전은 'AX 혁신을 견인하는 초연결·초고신뢰·지능형 AI 네트워크'다. 6G 경쟁이 개별 기술이 아닌, AI·위성·광·보안·운용 기술을 유기적으로 결합하는 '통합 아키텍처 경쟁'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핵심은 네트워크를 위한 AI와, AI를 위한 네트워크를 동시에 구현하는 것이다. 통신망 운영에 AI를 적용하는 동시에, AI 서비스가 요구하는 초저지연·초고신뢰 성능을 네트워크 차원에서 보장하겠다는 전략이다. 지상·해상·공중을 아우르는 3차원 커버리지나 네트워크 슬라이싱·포토닉 네트워크 기반 엔드투엔드 초저지연 구조, 퀀텀 세이프 보안, AI 네이티브 설계, 자율 네트워크, 의미 중심 전송 등을 제시했다.

결국 통신 3사가 올히 MWC에서 제시한 기술 경쟁을 넘어 신뢰 회복의 메시지로도 읽힌다. 청사진은 최근 보안과 네트워크 안정성 이슈가 산업 전반의 신뢰 문제로 번진 상황에서, AI 경쟁의 축이 속도보다 안정성과 통제력, 그리고 통합 설계 능력으로 부상하고 있다.

이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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