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일즈·3면 VR 등 첨단 장비 집결…"실제 전투와 흡사"
소음 민원 잡은 실내사격장부터 데이터 행정도 눈길
‘정예 K-예비군’ 육성 본격화
|
4일 오전 서울 서초구 과학화예비군훈련장. 레이저 신호를 주고받는 마일즈(MILES) 장비를 착용한 한 예비군이 모의 교전 중 피격되자 감지기에서 즉각적인 신호음이 터져 나왔다. 실제 전장과 같이 찰나의 순간에 생사를 가르는 마일즈 장비의 정밀한 피격 판정 시스템은 현장을 지켜본 취재진 사이에서 단연 화제였다.
육군이 이날 예비군의 전술훈련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정예전력으로 양성하는 '과학화예비군훈련장'을 공개했다. 예비군들은 훈련에서 마일즈 장비를 착용하고 자신의 피격 여부를 실시간으로 판정받았다. 과거 교관의 판단에 의존했던 '전투 서바이벌' 훈련이 데이터의 영역으로 넘어온 것이다. 실탄을 사용하지 않고도 실제 전투와 유사한 긴박감을 구현해내는 기술력에 이날 현장을 방문한 기자도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예비군들은 과학화 시스템을 통해 자신의 성적과 역량을 실시간으로 확인하며 부족한 항목을 자율적으로 보충할 수 있다. 교관이 외치면 수동적으로 따르는 주입식 교육에서 벗어나 데이터가 동기를 부여하는 '참여형 훈련'이 예비군들에게도 정착되는 모습을 실시간으로 볼 수 있었다.
|
3면 멀티스크린 기반의 VR 영상모의사격에선 예비군들이 실제와 매우 유사하게 구현된 서초역, 코엑스 지하 쇼핑몰 등 강남 주요 도심을 배경으로 가상 훈련을 진행했다. 정교한 3D 모델링으로 구현된 코엑스 몰에서 공간 인식 기술이 적용된 신형 방탄헬멧을 쓴 예비군들이 시공간의 제약 없이 작전 지역의 지형지물을 숙달하고, 모의 시가전을 통해 전술을 습득했다.
|
육군은 이달 말 완공하는 부산을 포함해 현재까지 총 29곳의 과학화예비군훈련장을 구축했다. 올해 순차적으로 목포, 대전, 칠곡, 영천, 안동에 과학화예비군훈련장을 준공한다. 육군은 중장기적으로 전국에 40곳을 운영할 계획이다.
박현규 육군본부 예비군교육훈련정책과장(대령)은 "과학화 시스템을 통해 훈련 성과는 높이고 참가자의 불편은 최소화하는 정예화 모델"이라며 "과학화예비군훈련장을 통해 예비군의 전투준비태세를 강화하는 동시에 지역사회와 상생하는 훈련환경을 조성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