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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대전환 시대 대학 혁신 과제 “교육·행정 전반 AI 활용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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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형 기자

승인 : 2026. 03. 04. 17:43

대교협 정기총회서 대학 AI 활용 사례 공유…맞춤형 학습·취업 지원 확대
교육부 "고등교육 재정 기반 확대·대학 규제 완화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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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은옥 교육부 차관(오른쪽)이 4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한국대 학교육협의회 정기총회에 참석해 대학 총장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교육부
대학 교육과 행정, 취업 지원 등 대학 운영 전반에서 인공지능(AI) 활용이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대학 총장들은 AI가 학습 지원과 진로 지도, 행정 효율화 등 대학 혁신의 핵심 도구가 될 것으로 보고 대응 전략 마련에 나섰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는 4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회장 이·취임식과 정기총회를 열고 대학의 AI 활용 사례와 고등교육 혁신 방향을 논의했다. 이날 총회에서는 이기정 한양대 총장이 제30대 대교협 회장으로 취임했다.

이 회장은 취임사에서 AI 시대 대학 혁신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AI 전환은 개별 대학을 넘어선 국가적 과제"라며 "각 대학이 각자도생하는 구조가 아니라 공통의 인프라 위에서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AI의 책임 있는 활용을 위한 교육 모델과 윤리 기준도 정립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총회에서는 제29대 회장을 지낸 양오봉 전북대 총장이 '대학에서의 AI 응용 사례' 발표를 통해 대학 교육과 행정, 연구 관리 등 다양한 영역에서 AI 기술을 활용하는 사례를 소개하며 대학 현장에서 AI 기반 혁신이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양 총장은 전북대가 약 170억원 규모의 예산을 투입해 추진 중인 AI 사업 현황을 공개했다. 차세대 통합정보시스템 'JUMP'를 구축해 학사·행정 업무 약 725건의 수작업 절차를 온라인화하고, AI 기반 룰 관리 시스템을 통해 복잡한 졸업 자격 진단 등을 자동 처리하도록 했다는 설명이다.

양 총장은 "AI는 단순한 기술 도입이 아니라 대학 교육과 연구 방식 자체를 바꾸는 변화"라며 "학생 맞춤형 교육과 학습 지원을 강화하는 중요한 도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학생 맞춤형 교육을 위한 AI 활용 사례도 소개됐다. AI 기반 학습 지원 시스템 'AI Tutor'는 학생의 학습 데이터를 분석해 개인별 학습 수준과 성향에 맞는 교육 콘텐츠를 제공하고 학습 진행 상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해 지도에 활용하는 방식이다.

양 총장은 또 "AI 기반 진로·취업 지원 시스템을 활용하면 학생의 전공과 활동 이력 등을 분석해 적합한 직무와 진로를 제시할 수 있다"며 "대학이 학생들의 진로 설계와 취업 준비를 보다 체계적으로 지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교협이 발간한 '2025 고등교육 현안분석 자료집'에서도 AI 기반 학사지도 시스템이 학생의 수강 이력과 성적, 진로 정보를 분석해 맞춤형 학업 지도와 진로 상담에 활용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서울대 '스누지니', 중앙대 'e-Advisor' 등 사례를 통해 AI 기반 학사지도 시스템이 교과목 추천과 학업 중도탈락 예방 등에 활용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총회에서는 교육부 장관과 대학 총장 간 대화 시간이 마련됐으며, 장관 일정으로 차관이 대신 참석해 외국인 유학생 정주 지원과 지방대 재정 안정, 대학 규제 완화와 자율성 확대 등 고등교육 정책 현안에 대한 논의가 이어졌다.

최 차관은 "학령인구 감소와 인공지능(AI) 전환 등 사회 구조적 변화 속에서 대학이 근본적인 도전에 직면해 있다"며 "이럴 때일수록 대학과 정부가 긴밀히 협력해 위기를 도약의 기회로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최 차관은 고등교육 재정 지원 확대 필요성도 언급했다. 그는 "안정적인 고등교육 재정 기반 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평생·고등교육지원특별회계를 2030년까지 연장했고 올해 규모는 17조1000억원으로 전년보다 약 1조원 늘었다"고 설명했다.

외국인 유학생 정책에 대해서는 양적 확대에서 질적 관리로 전환하겠다는 방향도 밝혔다. 최 차관은 "유학생 유치는 양적 목표를 상당 부분 달성한 만큼 앞으로는 질 높은 교육과 정주 지원을 중심으로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대학 규제 개선과 자율성 확대에 대한 의지도 강조했다. 그는 "대학과 기업, 연구소가 함께 혁신할 수 있도록 관련 규제를 적극적으로 개선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정기총회에는 대교협 회원인 196개 대학 총장 중 129명이 참석했다.
김남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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