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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과 사는 남자’ 덕분에 청령포 북적...나룻배 타다보니 안전 ‘아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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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 김철수 기자

승인 : 2026. 03. 06. 14:00

나룻배 타는 관광객 5배 이상 급증하자
배 위 좋은 자리에서 사진 찍으려다 그만~
영월청령포나루
영월 청령포나루 전경. /강원도
영화 왕고사는 남자 포스터
영화 '왕과 사는 남자' 포스터. /강원도
1000만 관객을 앞둔 영화 '왕과 사는 남자' 덕분에 영월 청령포가 주목받고 있다. 엉화 촬영지인 청령포는 숙부 세조에게 쫓겨난 애달픈 사연이 서린 곳이다.

스크린의 열기와 더불어 청령포 찾는 발길이 급증하자 강원도와 영월군은 대목을 맞았다. 하지만 관광객들이 나룻배(도선)를 타고 강을 건너야 하니 안전 등 챙길게 한 두 가지가 아니다.

◇ 영화 인기에 설 연휴에만 1만명... '청령포 나루' 비상
청령포 나루는 지난 설 연휴 기1만1000여 명이 방문했다. 예년과 비교했을 때 5배 증가한 수치다. 영화 속 장면을 직접 확인하려는 이른바 '성지순례' 인파가 몰리면서, 청령포로 들어가는 유일한 수단인 나룻배 안전 관리가 중요해졌다. 강원도는 이러한 변화에 발맞춰 지난 6일 영월군과 함께 '유도선 사업장 특별안전점검'을 했다.

◇배 위에서 좋은 자리 잡고 사진 찍으려다 그만…'아찔'
점검 현장에서 김주환 강원도 사회재난과장과 영월군 관계자를 만났다.

-최근 청령포를 찾는 사람들이 많다. 배를 타니 안정이 걱정된다.
"기본을 지키는 게 중요하니다. 구명조끼와 같은 인명구조 장비가 적정한 위치에 잘 비치되어 있는지, 정해진 승선 인원을 철저히 준수하는지 체크하고 있다. 인파가 몰릴수록 기본이 흔들리기 쉽기 때문이다. 위반 사항이나 미흡한 점이 발견되면 엄격하게 행정 조치 하겠다."

-영월군 차원에서도 손님맞이 준비가 분주할 것 같다
"영화 흥행 덕분에 청령포가 다시 주목받고 지역경제도 온기가 돈다. 동시에 책임감도 크다. 도선 운항 횟수를 함부로 늘리다가 사고가 나면 안된다. 도선 사업자와 협력해 선박 점검을 매일 하고 있다."

그는 관광객들에게도 서두르지 말고 질서를 지켜줄것을 당부했다. 혼잡한 상황에서 먼저가려다가 사고가 발생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배를 운행하면서 느끼는 점은.
"예전보다 가족 단위 관광객이 부쩍 늘었다. 특히 어린아이들이 배를 탈 때 구명조끼를 바르게 착용하도록 안내하는 데 온 신경을 쏟고 있다. 손님들이 배 위에서 사진을 찍다가 균형을 잃는 일도 없도록 당부하고 있다."

도는 이번 청령포 나루 점검을 시작으로 재난 위험 요소가 있는 도내 주요 관광지에 대해 신속하고 선제적인 대응 체계를 유지할 계획이다. 영화의 흥행이 지역 경제 활성화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안심하고 즐길 수 있는 환경'이 뒷받침되어야 한다는 판단에서다.

김 과장은 인터뷰를 마무리하며 "강원특별자치도를 찾는 모든 분이 안전한 환경 속에서 소중한 추억을 담아갈 수 있도록 도 차원의 지원과 점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스크린 너머의 감동을 직접 느끼기 위해 청령포를 찾는 관광객들에게 강원도의 꼼꼼한 안전 점검은 든든한 '구명줄'이 되어주고 있다. 다만 일회성이 아닌 지속적인 점검이 필요하다고 주민들은 입을 모은다.


김철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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