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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려질 뻔한 농산물 살린다…경기도 ‘아까운 농산물’ 구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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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엄명수 기자

승인 : 2026. 03. 08. 11:11

'아까운 농산물' 유통 최대 1억 지원…농가 소득 확대·폐기 감소 기대
실태조사 결과 토대 경기도 아까운 농산물 유통 활성화 계획 수립 예정
아까운농산물
경기도는 아까운 농산물 구입 유통업체에 도비와 시군비를 포함해 최대 1억 원의 구입 비용을 지원한다(사진은 외관상 상처가 난 참외).
경기도가 외관상 흠집이 있지만 품질에는 문제가 없는 이른바 '아까운 농산물' 유통 활성화에 나선다.

경기도는 전국 최초로 '아까운 농산물 유통 지원사업'을 추진한다고 8일 밝혔다.

'아까운 농산물'은 등급 규격에 맞지 않거나 재해로 외관에 상처가 있지만 식용에는 문제가 없어 유통이 가능한 농산물을 말한다.

최근 이상기후로 외관상 결함이 생긴 농산물이 늘면서 농가 소득 감소와 농산물 폐기 등 문제가 발생하자 이를 해결하기 위해 사업이 마련됐다. 도는 지난 1월 15일 '경기도 아까운 농산물 유통 활성화 지원 조례'를 공포·시행했다.

도는 아까운 농산물을 구입하는 유통업체에 도비와 시·군비를 포함해 최대 1억원의 구입 비용을 지원할 계획이다. 다음 달까지 시·군 수요조사를 진행한 뒤 5~6월 사업 대상자를 선정해 보조금을 지급한다.

품질 상태에 따라 유통 방식도 달리한다. 비교적 품질이 좋은 농산물은 일반 판매하고, 품질이 낮은 농산물은 식자재 전문 유통업체와 연계해 식자재나 가공용으로 활용한다. 소비자 신뢰 확보를 위해 유통 전 안전성 검사도 실시할 예정이다.

도는 사업이 확대되면 농가 소득 증대는 물론 농산물 폐기 감소에 따른 환경오염 저감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특히 청년농과 귀농 농가가 생산한 농산물의 판로 확보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2023년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2018년 기준 국내 채소·과일 생산액 16조373억원 가운데 아까운 농산물 시장 규모는 약 2조~5조원 수준으로 추산된다.

도는 오는 5월부터 아까운 농산물의 품목과 생산량, 유통 현황 등을 파악하기 위한 실태조사를 실시하고, 이를 토대로 '경기도 아까운 농산물 유통 활성화 계획'을 수립할 계획이다.

박종민 경기도 농수산생명과학국장은 "아까운 농산물 유통 지원사업은 올해 경기도 농정의 핵심 신규 사업"이라며 "시·군과 유통업체의 적극적인 참여를 통해 농가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엄명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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