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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마감 연장에도 공천 미신청…추가 공모로 이어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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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체리 기자

승인 : 2026. 03. 08. 23:31

오 "당 노선 정상화 안 되면 경선 뭔 의미"
9일 긴급 의총서 '후보 미등록' 격론 전망
서울시당 "초유의 비상상황"…張지도부 책임론 제기
기념 촬영하는 오세훈 서울시장<YONHAP NO-3938>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 6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국민의힘 권영세 의원과 서울시가 연 용산국제업무지구 관련 정책 토론회에 참석해 국민의힘 나경원 의원 등 참석자와 기념 촬영하고 있다. /연합
오세훈 서울시장은 8일 후보 접수 마감 시한이 오후 6시에서 10시까지 연장됐음에도 끝내 신청하지 않았다. 당 노선 재정비를 위해 배수진을 쳤다는 시각과 함께 지방선거 최대 격전지인 서울에서 현역이 자발적으로 공천을 포기하는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앞서 오 시장 측은 이날 오후 "오 시장은 지난 7일 '당 노선 정상화라는 선결 과제를 풀어낼 때, 패배의 길을 승리의 길로 바꿀 수 있다'고 호소한 바 있다"며 "지금도 그 입장에는 변함이 없으며, 당 지도부와 의원들의 응답을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장동혁 지도부와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절연'이 선결돼야 서울시장 경선에 출마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오 시장은 '한동훈 제명' 문제를 시작으로 당 노선 정비를 촉구하며 장동혁 대표와 대립각을 세워왔다.

오 시장은 전날(7일)에도 당 지도부를 향해 "당 노선 정상화라는 선결 과제를 풀지 않는 이상 후보 접수와 경선이 무슨 의미가 있느냐"며 "공천 접수를 미루더라도 우리 당 의원들이 한자리에 모여 치열한 끝장 토론을 할 수 있는 자리부터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한 바 있다. 그러나 지도부는 '다양한 고견 중 하나로 경청하겠다'며 사실상 거절했다.

오 시장은 이날 오후까지 후보 등록 여부를 고심했으나 끝내 제출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내일 예정된 긴급 의원총회에서는 당 노선을 비롯해 오 시장의 후보 미등록 사태를 둘러싼 지도부 리더십 논란 등을 두고 치열한 논의가 벌어질 전망이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가 서울시장 후보 등록 기한을 추가 연장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과거 2022년 지방선거와 제22대 총선에서도 후보 추가 공모가 진행됐고, 이날 공관위는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비공개 회의를 열고 연장 여부를 논의했다. 내일 의원총회에서 의견이 정리되고 후보 재공모가 진행될 경우, 오 시장의 등록 가능성은 아직 열려 있다. 오 시장 측은 후보 미등록 상태로 지도부의 입장을 지켜보겠다는 방침이다.

다만, 장 대표가 노선을 바꿀 가능성은 낮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이에 따라 지도부와 공관위는 오 시장이 출마하지 않을 경우를 대비해, 불출마 의사를 밝힌 후보군을 '대체 카드'로 활용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한편 당 일각에서는 장동혁 지도부 책임론과 함께 후보 재공모를 촉구하고 있다.

서울시당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전혀 예상치 못했던 초유의 비상상황"이라며 "현역 단체장으로서 가장 강력한 경쟁력과 경륜을 갖춘 오세훈 시장이 빠진 경선은, 사실상 시장 선거 포기와 다름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서울시당과 단체장을 끊임없이 흔들고 민심과 괴리된 노선을 고집하면서 앞서있던 서울 지지세를 순식간에 바닥까지 떨어뜨린 것은 다름 아닌 장동혁 지도부"라며 "당 지도부와 공관위는 한시도 지체 말고 수습하라. 즉시 후보 재공모를 결정하고, 무엇보다 국민 눈높이에 맞는 당 노선의 정상화를 반드시 선결해달러"고 강조했다.

중진인 윤상현 의원도 "이는 우리 당에 던져진 무거운 정치적 경고"라며 "대구·경북만 과열되고 수도권 등 그 외 지역에서는 후보를 찾기 어려운 인물난이 나타나고 있으며, 선수조차 세우기 어려운 상황에 직면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 의원은 "이것은 민심이 우리 당에 보내는 분명한 경고 신호"라며 "국민의힘은 지금 현실을 직시해야 하며, 현장에서 뛰는 후보들이 다시 설 수 있는 정치적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체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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