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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립, 안전·글로벌 ‘투톱 경영’…도세호·정인호 전면 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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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연 기자

승인 : 2026. 03. 09. 15:37

도 대표, 생산 라인 재정비·안전 경영 강화
정 대표, 해외 사업 확대·글로벌 전략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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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도세호 각자 대표이사, 정인호 각자 대표이사./삼립
삼립이 리더십 교체 카드를 꺼내 들었다. '안전 경영 정착'과 '글로벌 시장 확장'을 위해서다. 현장 전문가와 다국적 기업 출신의 전략가를 전면에 내세우는 '투톱 체제'로 지배구조를 재편한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삼립은 이날 이사회를 열고 도세호 상미당홀딩스 대표와 정인호 농심켈로그 대표를 각자 대표이사로 내정했다. 두 내정자의 임기는 3년이며 오는 26일 열리는 정기 주주총회 의결을 거쳐 지휘봉을 잡게 된다. 이번 수뇌부 개편은 기업 신뢰도 회복과 근본적인 체질 개선을 위한 고강도 경영 쇄신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생산 현장의 쇄신은 노사 상생 및 안전 분야의 최고 전문가로 꼽히는 도세호 대표가 맡는다. 도 대표는 1987년 샤니에 입사해 SPC팩 대표이사 등을 거쳤다. 현재 '비알코리아' '상미당홀딩스' '파리크라상'의 대표이사를 역임하고 있다.

도 대표는 삼립의 생산 라인을 전면 재정비하고 현장 중심의 안전 문화를 조성하는 데 집중할 예정이다. 실제로 그는 지난해 9월부터 전 계열사를 대상으로 야간 8시간 초과 근무를 전면 폐지하고 3조 3교대 근무제 및 야간 공백을 메우는 중간조 편성을 도입하는 등 실질적인 근로 환경 개선을 주도해 오고 있다.

SPC그룹 차원의 대규모 인프라 투자도 도 대표의 행보에 핵심 동력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그룹은 2027년 12월까지 위험 작업 자동화 등 시설 부문에 총 624억원의 재원을 투입해 무재해 사업장 구축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2022년 '안전시설 확충' '설비 자동화' '작업환경 개선' 등을 위해 투자하기로 한 1000억원과 별개의 건이다.

또 다른 핵심 축인 글로벌 사업 부문은 정인호 대표가 이끈다. 정 대표는 다국적 식품기업 켈라노바(구 켈로그)의 한국 법인인 농심켈로그를 비롯해 홍콩과 대만 지역 사업을 총괄하며 영업과 전략 기획을 두루 거친 '글로벌통'이다. 삼립은 정 대표의 풍부한 네트워크와 노하우를 기반으로 국제 표준에 부합하는 경영 시스템을 확립하고 해외 진출의 보폭을 넓히겠다는 구상이다.

회사 내부에선 이번 각자 대표 체제가 조직 안팎의 위기감을 불식시키고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는 마중물이 될 것으로 기대하는 분위기다.

삼립 관계자는 "이번 인사는 최근 경영 환경의 변화를 엄중히 인식하고 생산 현장과 경영 전반에 걸친 변화와 혁신을 추진하기 위한 것이다. 안전과 글로벌 사업 강화라는 두 축을 중심으로 경쟁력을 강화하고, 미래 성장 기반을 더욱 공고히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창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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