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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최근 몇 년 사이 이러한 구조에 변화가 나타났다. 팀명이 단순한 상표를 넘어 글로벌 팬덤을 기반으로 한 IP(지식재산)로 평가되며 상표권을 둘러싼 계약 구조가 달라지고 있는 것이다. 회사가 상표권을 양도하거나 공동 관리하는 방식, 아티스트가 팀 브랜드를 유지할 수 있도록 계약 구조를 조정하는 사례가 등장하고 있다
그룹 온앤오프는 데뷔 이후 사용해온 팀명을 중심으로 활동 정체성을 이어가고 있다. 이에 앞서 신화는 SM엔터테인먼트를 떠난 후 '신화' 상표권을 둘러싼 분쟁을 겪었지만 별도의 법인을 설립하며 팀 브랜드를 유지했고 비스트와 갓세븐 역시 소속사를 떠난 후에도 팀명을 지켜낸 사례로 언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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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송아 대중문화평론가는 "초기 K-팝 산업에서는 아이돌 제작 과정의 대부분을 기획사가 담당했기 때문에 팀 이름 역시 자연스럽게 회사의 자산으로 인식되는 경우가 많았다"며 "글로벌 시장 확장 이후 팀명이 음반과 공연을 넘어 콘텐츠와 협업, 굿즈 사업 등으로 확장되며 그 가치 역시 크게 달라졌다"고 분석했다.
전 소속사와 관계 역시 완전히 단절되지는 않는다. 상표권을 양도받거나 공동 관리 형태로 전환하더라도 상표권 사용 계약이나 라이선스 방식 등을 통해 일정한 수익 구조가 유지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요즘은 아이돌 그룹의 이름이 단순한 호칭을 넘어선다. 수년간의 활동과 음악, 팬덤의 기억이 축적된 브랜드이자 K-팝 산업에서 중요한 IP로 기능한다. 그 자체가 큰 자산으로 인식되고 있다.
박 평론가는 "K-팝 산업이 성장할수록 팀 이름의 가치는 더욱 커질 가능성이 높다"며 "수년간 축적된 팬덤과 콘텐츠, 글로벌 시장에서 형성된 브랜드 인지도까지 고려하면 팀명은 단순한 상표를 넘어 장기적인 문화 자산에 가깝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