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로 일자리 바뀌는 것일뿐, 사라지지 않아"
'엔비디아, 마이크로소프트' 공식 스폰서 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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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터프라이즈 에이전틱 AI를 구축하는 스타트업 인핸스는 9일 서울 포시즌스 호텔 아라홀에서 이세돌과 'AI 협업 시대'를 밝혔다. 이번 행사는 2016년 이세돌과 알파고의 대국이 열렸던 같은 장소에서 10년 만에 열렸다.
이세돌은 정갈한 정장 차림으로 행사장에 나타났다. 행사장을 둘러보며 에릭 슈미트 전 구글 대표와의 만남 등을 회고하기도 했다.
인핸스는 '에이전틱 AI의 시대'를 핵심 메시지로 내세웠다. 과거 인간과 대결했던 AI가 이제는 인간의 의도를 수행하는 '협업 파트너로' 진화했음을 알렸다.
이세돌은 직접 무대에 올라 이승현 인핸스 대표와 자신이 바라는 바둑 AI 모델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를 실시간으로 기록한 AI 에이전트는 대담 내용과 이 9단과 직접 음성으로 나눈 대화를 바탕으로 바둑 모델을 바로 재구성하기도 했다.
음성 명령 하나로 AI 에이전트가 역할을 나눴다. 실시간 웹 검색부터 기획서 작성, 코드 배포까지 완성하는 멀티 에이전트 협업 과정이 실시간으로 유튜브로 송출됐다.
이세돌 9단은 새롭게 구성된 모델과 대국을 펼치며 "너무 신기하다. 예전에는 AI와 대국을 했다면 10년 만에 저같은 문외한도 (AI 모델을) 직접 만들고 할 수 있는 것 아닌가. 예전이 대국이라면 이제는 협업으로 바뀐 것"이라고 말했다.
이 9단은 AI가 만든 바둑 프로그램과 몇 수를 주고받은 뒤 "사람이 이길 정도의 실력은 아닌 것 같다. 알파고 수준은 넘었다고 보는 게 맞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사람이 한 수를 둘 때는 단순히 기술만 있는 것이 아니라 개인의 개성, 라이벌과의 기억, 대국 경험, 대화 같은 요소들이 함께 작용하지만, AI는 그런 게 없다"며 "인간은 그것대로 나아갈 수 있다"고 인간 만의 장점을 짚었다.
그는 "우리가 풀지 못한 수많은 난제가 있고 AI를 활용해서 새롭게 할 수 있는 정말 많은 것이 있다"며 AI 발전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또 AI를 통해 일자리가 바뀌는 것이지 사라지는 것은 아니라고 부연했다.
인핸스는 자사의 AI OS는 하나의 AI가 모든 업무를 처리하는 방식이 아닌, 여러 전문 AI 에이전트가 협력해 문제를 해결하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사용자가 음성으로 요청하면 AI OS가 이를 이해하고 각 역할을 가진 에이전트에게 업무를 분배한다는 설명이다.
이번 행사에는 앤트로픽, 엔비디아, 마이크로소프트가 공식 스폰서로 참여했다. 이승현 인핸스 대표는 "자금 출처라고 하니 조심스럽지만, 이런 시대적 행사에 동참해주고 도움을 준 앤트로픽이 있어서 한국의 작은 스타트업이 글로벌 규모로 행사를 할 수 있게 된 거 같다"고 밝혔다.
이세돌은 "인핸스의 에이전틱 AI는 나의 상상력을 현실로 만들어주는 가장 든든한 조력자였다"라며 "이제 AI는 승부의 대상이 아니라 더 큰 창의성을 발휘할 수 있게 돕는 도구로 정의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과거 알파고 대국이 인간과 AI의 경쟁을 상징했다면 이제 AI는 인간과 함께 문제를 해결하는 협업 파트너가 되고 있다"라며 "앞으로 인핸스의 핵심 기술인 온톨로지, 에이전틱 AI, 대형언어모델(LLM)을 표준화해 전세계 기업이 에이전틱 AI와 협업할 수 있는 AI OS 시대를 열겠다"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