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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發 ‘절윤 문제’ 정면충돌… 국힘, 지선 위기에도 자중지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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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소영 기자 | 이체리 기자

승인 : 2026. 03. 09. 17:58

긴급의총서 당 노선 두고 격론
송언석 "비상계엄, 당 입장 정리해야"
조경태·김태호 '통합의 리더십' 강조
공천 미등록 吳 "당 논의 기다릴 것"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왼쪽 두 번째)와 배현진 의원(네 번째)이 9일 국회에서 열린 긴급 의원총회에서 각각 의원들과 인사하고 있다. /이병화 기자 photolbh@
국민의힘이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절윤(윤석열 전 대통령과 절연)' 문제를 두고 진영 간 정면으로 충돌했다.

9일 긴급 의원총회에서는 윤 전 대통령과의 관계 정리, 12·3 비상계엄 사과, 당내 통합론 등이 한꺼번에 분출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의 공천 미신청으로 불붙은 갈등이 의총을 계기로 공개 충돌 국면으로 번지는 양상이다.

송언석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총 모두발언에서 "비상계엄 선포로 국민께 큰 혼란과 실망을 드린 데 대해 송구하고 반성하는 당 차원의 입장을 정리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어 "윤 전 대통령은 탈당해 우리 국민의힘과 아무런 관련이 없고 향후에도 그러할 것"이라며 "오늘 의총에서 총의를 모아 정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방선거를 앞두고 더 이상 노선 혼선을 방치할 수 없다는 절박함을 드러낸 것이다.

의총장 안팎에서는 지도부를 향한 추가 요구도 나왔다. 조경태 의원은 "지방선거를 이기려면 뺄셈의 정치를 해서는 안 된다"며 "통합의 리더십을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한동훈 전 대표 제명과 징계 문제를 거론하며 "결의문에 담든지 해서라도 결론을 내렸으면 좋겠다"고도 했다.

김태호 의원 역시 "장동혁 당대표의 결단이 필요한 때"라며 "한동훈이든 누구든 힘을 다 합쳐야 한다"고 말했다. 단순한 선거 전략을 넘어 당 노선과 지도체제를 둘러싼 압박이 공개 분출한 셈이다.

다만 송 원내대표는 통합론을 언급하면서도 친한계 움직임에는 선을 그었다. 그는 "당내 의견 표명과 비판의 자유는 존중하되 갈등과 오해가 증폭될 수 있는 언행은 경계해야 한다"고 했다. 또 "선거가 다가오는데 당 내부 인사가 아닌 분들과 보조를 맞추는 부분도 유의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는 최근 한동훈 전 대표 일정에 동행한 일부 친한계 의원들을 겨냥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이날 의총의 직접적인 도화선은 오 시장의 공천 미신청이었다. 오 시장은 이날도 "당 의총에서 어떤 논의와 결정이 이뤄지는지 기도하는 심정으로 기다릴 것"이라고 말했다. 당내에서는 오 시장의 선택을 수도권 선거를 위해서는 윤 전 대통령과의 절연이 불가피하다는 현실 인식의 반영으로 보는 시각이 나온다.
설소영 기자
이체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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