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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제주 지역 高3들, 의대 가기 좋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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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 김남형 기자

승인 : 2026. 03. 15. 19:00

내년 지역의대 정원 확대…입시 유리
상위권 몰리는 수도권, 경쟁 더 치열
의과대학 학생정원 배정안 발표
2027~2031학년도 의과대학 학생정원 배정안이 발표된 13일 서울 한 의과대학 인근에서 시민들이 오가고 있다. /연합뉴스
2027학년도 의과대학 정원이 늘어나면서 의대 입시 판도에 변화가 예상된다. 지역 의대를 중심으로 정원이 확대되고 증원 인원이 지역의사 전형으로 선발되면서 지역 학생들의 의대 진학 기회는 넓어지는 반면 수도권 의대 경쟁은 더 치열해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정부는 2027학년도 의대 정원을 기존 3058명에서 3548명으로 490명 늘리고, 이후 2028학년도부터 2031학년도까지는 매년 613명을 추가로 증원하기로 했다. 이번 증원분은 서울 소재 의대를 제외한 지역 32개 의과대학에 배정됐으며 모두 지역의사 전형으로 선발된다.

지역의사 전형은 의대 소재지 또는 인접 지역에서 중·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일정 거주 요건을 충족한 학생만 지원할 수 있다. 선발된 학생은 등록금과 교육비, 실습비, 주거비 등을 지원받는 대신 일정 기간 해당 지역에서 의무 복무해야 한다.

입시업계에서는 이번 정원 확대가 지역 학생들에게 상대적으로 유리하게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지역 학생만 지원할 수 있는 전형이 새로 생기면서 해당 지역 수험생의 의대 진학 기회가 확대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만기 유웨이 교육평가연구소장은 "의대 정원이 늘어난 지역 가운데 강원이나 제주, 충북은 모집 규모에 비해 지원 가능한 학생 수가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라며 "지역의사 전형이 시행되면 이들 지역 학생들에게는 의대 진학 기회가 넓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반면 수도권에서는 경쟁이 더 치열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인천·경기 지역은 지원 가능한 학생 규모가 큰 반면 정원 증가 폭은 상대적으로 작아 지역의사 전형 경쟁이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지역 의대 확대가 자연계 상위권 입시 구조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지역 의대 진학이 이전보다 수월해지면 해당 지역 상위권 학생들이 안정적인 지역 의대 지원을 바탕으로 수도권 의대에 상향 지원을 시도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김병진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장은 "지역 의대 정원이 늘어나면 지역 학생들이 의대 합격 가능성을 어느 정도 확보한 상태에서 수도권 의대에 상향 지원하는 전략을 선택할 가능성이 있다"며 "이 경우 자연계열 최상위권 대학 지원 구조에도 변화가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전형 방식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기존 의대 지역인재 전형이 수시에서 높은 비중으로 선발됐던 점을 고려하면 지역의사 전형 역시 수시 모집 중심으로 운영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온다.

입시업계 관계자는 "지역 의대 정원이 크게 늘어나면 지방 수험생에게는 의대 진학 기회가 확대될 수 있지만 수도권 의대 정원은 그대로 유지된 만큼 상위권 수험생들의 지원이 몰리면서 수도권 의대 경쟁은 오히려 더 치열해질 가능성도 있다"며 "지역의사 전형의 선발 방식과 지역 구분 기준에 따라 실제 입시 판도도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김남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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